내가 쓰는 나의 삶 (23) – Vison의 유효기간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보스턴에서 조성진님의 피아노 연주가 있어서 아내와 다녀올 생각입니다. 한국에서는 조성진님의 표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다행히 이곳에서 표를 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Youtube로 조성진님이 피아노 연주를 몇번 들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관할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어서 나름 흥분이 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과거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교회를 자주 나가지는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사실 좀 단순합니다. 오늘처럼 매주 토요일 오후에 모임을 했는데요 모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함께 식사를 하게 되곤 했습니다. 어떤 때에는 모임 이전에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이른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고학 (苦學) 을 하던 저로서는 아침이나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흔한 일이었는데요. 혼자서 식사를 거르는 것은 그나마 괜찮은데 이렇게 다같이 함께 먹는 시간에 식사를 안 먹기도 그렇고 할 수 없이 식사를 하면 눈치빠른 선배 형, 누나들이 저를 위해 대신해서 밥값을 치뤄주곤 했습니다. 이런 일이 한두차례 반복되고 보니 사실 모임에 나가는 것이 저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게 되었고 등록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전액장학금을 받는 방법밖에 없어서 이 시간이 아깝게 조차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대신 수련회의 경우에는 회비에서 식사를 해결해 주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참석을 매번 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교회 모임에 가면 항상 하던 것이 “우리가 사는 삶의 비전 (Vision)이 무엇일까?”에 대해 묻고 그 답을 찾고자 하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의 비전은 이것이에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렇게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글을 읽은 것이 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의 삶의 비전은 그가 죽고 나서 드러나는 것이다.

이 말을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까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사야 46장 3절 – 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배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 부터 내게 품기운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 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사실 저를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저의 비전은 하나님께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야 말씀을 보니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 안기고 품어졌던 제가 노년에 죽을 때까지 안기고 품기어 구해진다는 비전이 드러납니다.

저는 아직도 저의 삶의 비전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삶의 여정을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면서 마지막 날까지 그 품안에 안기고 품어질 때 그 이후에 언젠가 드러나리라 기대합니다.

제가 2005년에 하나님으로 부터 요셉을 삶의 롤모델로 삼으라는 말씀을 받은 이후에 그 분의 삶을 계속 묵상하고 있는데요. 요셉의 삶은 이스라엘 민족과 400년 이상을 함께 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출애굽을 통해서 새로운 땅에 들어설 때까지 관에 들리운 채로 함께 하게 되고 이스라엘 땅에 다시 묻히게 됩니다.

요셉이 하나님으로 받았던 그의 비전은 이스라엘 민족을 굶주림으로 부터 구하고 결국 400년 후에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는 데까지 함께 하는 것이었다는 거죠. 어떻게 이런 비전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는지는 ‘하나님이 하셨다’라는 것 이외에는 말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제가 하고 있는 새로운 약물개발을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구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여기에는 인종도 민족도 피부색도 남녀노소도 없죠. 그저 항상 환자들과 가족들이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다면… 그리고 의료진들이 방법이 없어서 난처해하지 않을 수 있는 치료제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저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저의 삶이 되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기대해 봅니다.

오늘 조성진님의 아름다운 연주가 그 분이 이 연주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느끼며 돌아오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연주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목적이 이끄는 삶 (1)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새해가 된지 열흘정도 지났네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새헤에 하고 싶은 일을 아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2024년 새해에 하고 싶은 일

2023년에도 비슷한 글을 썼는데 그때에는 글에 대한 follow-up이 없어서 하고자 했던 일의 절반 정도는 실행을 하고 나머지는 흐지부지된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옳해에는 그냥 연초에 하고싶은 일을 쓰는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할 수 있게 노력해 보기로 합니다. 2024년 목표 중에 하나가 독서를 많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작년에도 책을 읽었지만 역시 Blog에 읽은 책의 내용을 남겨두는 것이 저를 위해서도 좋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 올해에는 제가 읽는 책의 내용과 감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 (The Purpose Driven Life)는 Rick Warren 목사님이 쓰신 책이고 이미 5천만부가 팔린 기독교계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책장을 뒤적여 보면서 다시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 궁리하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갑게도 제가 이 책을 언제 읽었는지 적어 놓았더군요. 2005년 4월에 아내와 함께 40여일간 함께 읽으며 나눈 기억이 납니다. 2005년은 저에게 참 중요한 해였습니다.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 책을 아내와 40일간 읽고 묵상하고 나서 40일간 홀로 새벽기도를 한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미국에 남으라!’는 응답을 듣게 되어 지금까지 살게 된 것이니까요.

첫장은 ‘인생의 목적’에 대한 장입니다. 제목은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제가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친 부분들을 적어 봅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모든 생각은 하나님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우리가 우리자신을 창조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무엇을 위해 창조되었는지 알길이 없다…삶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삶이란 하나님이 당신의 목적을 위해서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성공한다는 것과 삶의 목적을 충족시키는 것은 절대 같지 않다….영원한 진리에 바탕을 두고 삶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영광스러운 삶을 이미 계획해 놓으셨다….우리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이 영원을 위해 계획해 놓으신 보다 큰 목적의 한 부분이다.…하나님 없이는 삶을 이해할 수 없다.”

위의 문장들이 제가 두번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은 부분입니다. 그 중에서도 ‘삶의 목적을 하나님으로 부터 찾아야 하는데 결국 찾게 되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원”을 위해 계획해 놓으신 큰 목적의 한 부분이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다른 얘기이지만 비기독교인 아니 오히려 기독교를 탄압했던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에도 보면 그도 자신의 삶의 목적을 우주의 큰 부분 중의 극히 작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절대권력자였던 그였지만 항상 자신의 삶의 목적이 자신이 아닌 우주를 중심으로 두고 있었던 것이죠. 이 우주보다 더 큰 하나님을 알지는 못했지만요.

20년 전에는 포스닥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어서 희망도 있었지만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에 저의 갈급한 마음때문이었는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남아야 한다는 뜻을 받게 되었고 그 말씀만을 붙잡고 20년을 살아왔군요.

지난 20년을 뒤돌아보면서 다시 앞에 놓여있는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과 40일의 여정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겪으면서 인생의 목적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뇌를 해오고 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그리고 성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원의 역사 가운데 저에게 허락하신 저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가장 시의 적절할 때 이 책이 저에게 주어진 것 같고 이것 또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저를 위해 오랜 기간 기다리시고 또다시 불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한없는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내가 쓰는 나의 삶 (22) – 깨달은 것들…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24년 새해를 맞으면 뭔가 바뀔 것이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새해를 맞고 보니 새해가 주는 새로움의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2021년을 기점으로 제가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2021년은 모두 다 겪으셨듯이 COVID-19 pandemic이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릴 때였는데 저와 저의 동료들은 너무나 바쁘게 살았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일하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끝도 없이 쉬지도 못하고 밤 늦게까지 컴퓨터의 수많은 Document들과 씨름을 하다보니 제 스스로 몸과 마음이 무너져 갔습니다. 급기야 초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아내의 격려와 도움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운동을 시작하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렇게 2021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난 저는 이제 3년째 다시 사는 삶을 살고 있는 셈이 됩니다. 새롭게 삶을 살고 있는만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때로는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과 Youtube, Blog, 책을 뒤적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몇년간 이런 노력을 하다보니 이제야 비로소 누가 스스로 경험한 것을 아는 만큼 말하는지, 누가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을 마음대로 얘기하는지 정도는 분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이 부족한 견문과 소견에서 오는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 불혹 (不惑) 에는 다다르지 않았을까? 하고 자문자답해 봅니다.

지난 3년여 기간동안의 방황을 통해서 몇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 오랜기간 꾸준히 한가지 일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바로 결과가 나오는 일이나 투자처를 좇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여정에서 사기꾼에게 미혹되기도 하고 자신의 욕망에 스스로 빠져들어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소위 Guru라는 분들이 걸어온 길을 보면 한길로 오랜기간 남이 보든지 안 보든지 꾸준히 노력한 결과의 끝에서 큰 결실을 얻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끈기있게 노력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뉴스나 신문 등에 나오는 많은 기사들이 사회 전체를 담지 못하고 편협한 일부분을 대서특필해서 과장하거나 부풀리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뉴스와 신문에 나오는 기사들과 제가 실제로 일하고 있는 현장에서 생생하게 일어나는 일이 크게 괴리되어 있다는 것을 수년간 겪고 나서 이제는 뉴스나 신문 기사에 얽매이지 않고 크게 떨어져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것보다 책을 읽거나 논문을 읽어서 지식과 경륜을 늘이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는 작은 일에서 느끼는 소확행에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 작은 발견들 그것을 통해 배우는 소중한 지혜 – 이런 것들을 조금씩 느끼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큰 성공을 단번에 이루거나 대박을 치는 것보다 훨씬 몇백배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내와 오후에 짬을 내어 동네를 함께 거닐며 이얘기, 저얘기 하는 순간이라든가, 회사에서 모르는 사람과 차를 마시며 잠시 Small talk을 할 때 또는 책이나 논문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 같은 지혜를 느꼈을 때 이럴 때 느끼는 작은 기쁨들이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의미있게 만든다는 것을 말이죠.

넷째, 오늘을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은퇴준비? 혹은 은퇴공부? 같은 등등의 노력을 몇년간 하면서 결과적으로 알게 된 것인데요 다 소용이 없더라구요. 결국 오늘을 어떻게 의미있게 살면서 성장하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준비를 한다거나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작은 일을 하나라도 실행하고 그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그것이 결국에 준비가 되고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은퇴준비를 얘기하는 분들의 Youtube 강연이나 책을 읽어보면 마지막에 가면 같은 지점에 도달합니다. – 되도록 은퇴하지 말고 현직에 머물러라…이 말은 돌려 말하면 오늘에 충실해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공동체에 대한 것인데요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주위에는 노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고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주위에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더군요. 크리스찬의 주위에는 크리스찬들이 모이거나 기독교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요 운동을 종아하는 사람 주위에는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좋은 생각과 노력을 해야지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투자회사에서 일할 때 주위에 투자하는 사람만 모이고 사기꾼도 모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게 하려면 좋은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학교나 학술모임에 가야 연구하는 박사들을 만나게 되고 Gym에 가면 운동 열심히 하는 분들을 만나고 비영리단체에 가면 섬기는 선한 양심의 소유자들을 만나게 되겠죠.

오늘도 이렇게 블로그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무슨 좋은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새삼스레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것이 블로그의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2024년 새해에 하고 싶은 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23년 새해에 1년을 돌아보고 새해의 소원을 다짐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2023년 새해에 하고 싶은 일

이제 2023년은 과거가 되고 2024년이 되었습니다. 2023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감사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먼저 저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죽음을 너무 우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저도 또한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저의 아버지에 대해 잠시 남기고자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저희 삼남매를 정말 많이 사랑하신 분이셨습니다. 친할아버지께서 아버지가 만3살 때 돌아가시는 바람에 평생 아버지 없는 한으로 사셨는데 그 때문인지 저희 삼남매에게는 참 잘하셨던 것 같아요. 함께 TV에서 만화영화도 보고 함께 등산을 다니거나 여행도 다니고 했죠. 그러다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면서 그리고 종국에는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그 이후의 삶은 많이 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2022년 여름에 잠시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아버지께서 대장암 3기인 것을 알게 되고 다행히도 좋은 항문외과의사를 만나서 암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점차 아버지의 기억력이 떨어지시면서 치매판정을 받으시고 결국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이렇게 일할 수 있고 꿈을 가지고 환자들을 위한 좋은 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도 모두 아버지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큰딸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남편을 얻어서 가까운 곳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항상 딸을 생각할 때면 제가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하면서 많은 고생을 한 것이 마음 한편에 아련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되니 이 또한 너무나 감사합니다. 큰딸과 사위가 아름다운 가정을 함께 일구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제가 승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참 이상하게도 지난번 승진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마자 Senior Scientist에서 Principal Scientist로 승진이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연말에 뜻하지 않게 Fellow로 승진이 되었습니다. 참 희한하죠? 슬픔이 있다면 또 그 이면에 위로도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모셨는데 두분이 천국에서도 좋은 새로운 천국인생을 사실 줄 읻습니다.

넷째는 제가 모임에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도 큰 변화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사람 만나기를 꺼리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지역에는 KASBP라는 제약/바이오 한인 모임과 NEBS라는 생명과학 박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저는 이 두 모임에 가능한 참여하고 어떤 분들과는 개인적으로 따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KASBP와 KSEA가 공동으로 주최한 골프대회에도 참가를 했습니다. 올해에도 모임에 계속 참여하려고 합니다.

다섯째는 제가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mRNA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인데요 IND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가 제가 승진을 하게 된 프로젝트가 된 것 같습니다.

여섯째는 저만의 투자철학과 원칙을 찾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자유롭게 사는 문제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사실 투자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투자철학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저도 그래서 제 나름대로 1-2년간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저는 Passive Investing과 Value Investing이 저에게 맞는 투자철학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투자철학을 찾고 나니 주가를 검색할 필요도 사라졌고 시간을 더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곱째는 책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이것은 2023년의 계획 중에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책을 몇권 사왔지만 그보다 더 큰 변화는 Amazon을 통해서 영어원서를 사서 읽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보면 한국책과 영어원서의 비율이 1대1 또는 1대2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이 비중은 점점 영어원서쪽으로 옮겨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여덟째는 Gym을 다니며 근육운동의 강도를 올리게 된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집에서 맨몸운동으로 근력운동을 해 왔는데요 Gym에 나가면서 근육운동의 강도가 훨씬 높아진 것을 실감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Gym에 가는 횟수가 1주일에 한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좀 노력을 통해 바꾸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홉째는 아내와 상의해서 은퇴계획을 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혼자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와 여러가지 방법과 현실적인 문제들을 함께 의논한 결과 65세가 되면 회사생활에서는 은퇴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좀더 빠른 은퇴를 할 생각으로 나름대로 삶의 루틴을 위해 책도 읽고 애를 썼는데요. 결론적으로 회사에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혼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그 질적인 면이 차이가 크다는 생각에 회사생활을 통해 새로운 신약을 상용화해서 환자들을 고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보자는 생각에 점점 생각이 귀결되었습니다. 또한 특별히 은퇴 후 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제 나름대로 혼자 쉬는 시간을 여러가지로 – 요일을 바꾸어 본다든지 시간을 바꾸어 본다든지 등등 – 해 본 결과 저는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2024년에 하고자 하는 일을 써보고자 합니다.

첫째 2024년에는 체계적인 근력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작심삼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작심삼일을 삼일에 한번씩 하면 꾸준히 하게 되더군요. 올해에는 근력운동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둘째 2024년에는 블로그를 보다 체계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본래 2023년에 유튜브를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요. Youtube는 최근들어 수익성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고 Blog가 가진 나름의 장점인 아무때나 큰 준비 없이도 글을 쓸 수 있고 자료를 남길 수 있어서 Blog에 더 노력을 집중하고 Youtube는 무기한 뒤로 미루어 놓기로 했습니다.

셋째 비영리기관 일을 좀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2023년에 PEER Servants라는 비영리 선교기관에서 일을 시작했는데요 특별히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거의 1년을 해 봤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고 싶은 저만의 비영리기관에 대해서도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보려고 합니다.

넷째 영어원서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대략 1달에 1-2권 정도 읽은 것 같은데요 책을 읽지 않았더니 자꾸 Youtube를 본다거나 인터넷을 보는 등 시간을 무의미하게 쓰는 것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섯째는 Computational Chemistry/Bioinformatics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MIT CompBio Lecture 01 – Introduction를 시작으로 좋은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해 보려고 합니다. Computational Chemistry/Bioinformatics/AI 공부는 이제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더이상 IT 문맹의 상태로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요점들을 Blog에 남기려고 합니다.

여섯째는 과학사 연구과제를 정해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 온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인데요. 이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역사 가운데 중요한 화학 역사인데도 아직 아무도 중요하게 집중적으로 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제가 파보고자 하는데요 이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중국어, 일본어도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전을 읽을 줄 알아야 하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외국어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일단 일본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SK 신입사원 시절에도 일본어 교재를 뗀 적이 있고 KAIST 박사과정에도 일본어 시험 통과를 위해 공부한 적이 있어서 일본어가 낯설지는 않은데 초급수준을 아직 벗어나지 못해서 중급-고급수준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책의 역사는 워낙 오래되었기 때문에 동아시아권에서 역사공부를 하려면 일본어 공부는 필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4년이 甲辰年 (갑진년)으로 갑은 청색을 의미하고 진은 용을 의미해서 청룡의 해라고 하는군요. 모든 분들께 청룡의 해에 청룡과 같이 모든 일이 잘되시길 바랍니다.

BIOTECH (58) – 삼성과 Flagship Pioneering의 전략적 제휴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서 갑진년 새해에도 청룡과 같이 활기찬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초반부터 좋은 뉴스가 나와서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삼성, 美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 MOU…“바이오 신사업 투자”

Flagship Pioneering and Samsung Announce Collaboration to Advance Groundbreaking Technologies in Translational Science and Medicine

Flagship Pioneering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Moderna를 설립한 벤처캐피탈 회사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혁신 신약플랫폼 기업들을 만들어 내고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삼성에서 Flagship Pioneering과 중요한 전략적 투자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Flagship Pioneering의 기사를 보면 두가지 큰 굵은 부문의 협력이 있다고 합니다.

  • 혁신기술: AI, Translational medicine, 삼성의 임상 인프라 및 고품질의 임상시료 획득 및 Flagship Pioneering이 설립한 스타트업에 대해 삼성이 투자한다.
  • 비전 공유: Flagship Pioneering과 삼성은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적 치료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의 신약개발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바이오 제약 산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협력한다.

이렇게 두가지 분야에 대한 협력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매경의 기사에서 이번 제휴에 대한 김재우 부사장의 생각이 나와 있습니다.

김재우 삼성물산 생명과학 사업 담당 부사장은 “플래그십 산하 바이오 업체들의 기술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선보이는데 삼성의 바이오 전문성과 상업화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미래 바이오 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혁신 기술에 대해 초기투자를 하겠다는 것과 투자기업이 임상현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삼성의 의료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 기대가 되는 좋은 뉴스가 올해 나온 것 같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협력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재린이가 재현이 언니와 John 형부에게 드리는 말

재현이 언니와 쟌 형부에게,

언니와 형부가 사귀는 걸 처음 본 건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언니와 형부의 고등학교 댄스파티 예비모임에 내가 잠옷바람으로 두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던 날이었어. 6년이 지난 지금 두사람에게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되다니 난 참 복받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초등학교 5학년때의 그 운명적인 만남의 날에 내가 한 말보다는 좀 나았으면 해. 쟌 형부와 언니는 6년전 그날 이후 지금까지 나에게 엄청난 존재인데 언니와 형부가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끼칠 영향력에 내가 얼마나 감샇고 있는지를 이 짧은 5분간의 스피치로 다 표현할 수는 없을것 같아.

재현이 언니,

언니 없이 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없었을거야. 나를 위해 조건없이 사랑하고 내가 받을 수 없는 지원을 해 주어서 고마워. 항상 내 문자 메시지와 전화에 답해 주고 내가 함께 지낼 수 있게 해 주고 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고마워. 언니는 마치 내가 긴 어두운 밤을 지나고 새벽 일출을 보는 것과 같아. 지난17년간 언니라고 부를 수 있었던 건 나에게 축복이었어. 재현이 언니는 내가 이제까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열심히 일하고 생각이 깊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고 항상 조용하게 주위의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야. 언니가 하는 모든 걸 다른 사람들이 모를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니는 언니 곁에 있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사람이야.

그리고 쟌 형부,

언니가 너무 바빠서 자신을 돌보지 못할 때 언니를 돌봐줘서 고마워. 형부가 언니와 사귀기로 마음먹은 고등학교 때부터 바라기만 하고 잘 토라지는 어린 여동생까지 돌봐줘야 한다는 건 형부의 역할에 없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형부가 나를 두팔 벌려 흔쾌히 그 역할을 해 줘서 너무 고마워. 형부가 집에 들어오면 집의 분위기가 변해. 쟌 형부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최고로 자유롭고 겸손하며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야. 형부가 오늘밤 “릴 우지 (Lil Uzi) 의 그저 락음악을 원해 (Just Wanna Rock)” 라는 춤을 추는 모습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오빠를 형부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게 자랑스러워. 내가 하룻동안 얼마나 다양한 일들을 겪었는지 매일 긴시간 얘기해도 불평 하나 없이 끝까지 들어주고 낱말 놀이를 매일 나와 함께 항상 같은 에너지로 해 줘서 고마워. 형부는 언니에게 딱 맞는 짝이고 두사람이 점점 결속하고 진실되게 헌신하는 커플로 성장하는 걸 주욱 지켜볼 수 있었던 건 정말 영광이었어.

비록 내가 결혼 전문가는 아니지만 (알아. 놀랐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두사람이 서로에게 항상 진실될거고 서로 존중하며 살 거라는 걸. 두사람이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흥분돼. 나를 항상 돌봐주고 두사람의 삶 가운데 매일매일 너무나 잘 받아주어서 다시한번 고마워. 언니와 형부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굳건한 믿음과 진정한 확신을 가지고 놀라운 신혼여행을 갖길 바래. 그리고 돌아오면 내가 두사람에게 유메 음식 사줄게 (하하). 너무나 사랑하고 두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을 축복하며 더욱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길 바래. 고마워.

재린이가.


Celebrating Michelle and John’s Wedding!!

As the first daughter in a peaceful family, Michelle is a lovely girl who grew up with receiving plenty of love and blessings from your parents.

Grandma knows very well how much your parents did all for you.

Leaving the side of your parents who raised you up graciously so far, you will become responsible for all your life on your own to build a lovely home.

I wish your marriage will have all the happiest moments ahead!

Though you might face some storms of life, may your love for one another be steadfast and strong! 

I do believe that Michelle will be able to adapt yourself well with a firm belief in your bright future and an attitude of hard work. Either at work or at home.

You met John, who has all of the intelligence, great character, and full of talents in all aspects.

Both of you will make your home beautiful.

Michelle made Grandma so so grateful and grateful.

Michelle!!

Blessing to your wedding!

Blessing to my future great grandchildren!

Live well!

Love each other always while looking at each other like looking in a mirror!

Wishing you a successful and wonderful life!

Congratulations on your marriage and wishing you a healthy and happy life ever and ever.

From Michelle’s grandma who always loves your couple with all my hearts,

July 15, 2023

BOSTONIAN (29) 보스턴 임박사의 최근 인터뷰 기사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지난 BIO2023 주간에 한국 미디어 중 하나인 Korean Biomedical Review의 이한수 기자님과 인터뷰가 있었는데 오늘 그 기사가 났습니다. 영어 미디어여서 이 블로그에서는 번역을 좀 해 보려고 합니다.

[KBR Exclusive: Inside Boston Biocluster] Korean scientist at Moderna pioneers process chemistry 6/29/2023 Korean Biomedical Review

[KBR 단독: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탐방] 모더나의 한국 과학자, 공정개발을 선도하다.

매사추세츠, 보스턴 — Korea Biomedical Review 이한수 기자 – 

핵산 (생)화학에 대한 열정으로 임진수 박사가 모더나의 획기적인 mRNA-기반 백신인 코로나 백신인 스파이크백스의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

(사진 설명) 모더나의 공정화학 책임연구원인 임진수 박사가 6월 8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 소재 모더나 본사에서 Korea Biomedical Review와 인터뷰 중 모더나에서 자신의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지질과 핵산 개발로 메신저 RNA (mRNA)를 이용한 Covid-19 바이러스 연구와 새로운 백신의 개발을 촉진시켰다.

Korea Biomedical Review는 지난 6월 8일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에서 임진수 박사를 만나 그의 역할과 회사에 입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들었다.

임박사는 공정화학 책임연구원으로 모더나에 입사했다. 그의 역할은 모더나의 mRNA 치료제의 핵심 기술인 지질 나노입자 (LNP)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핵심소재인 지질과 핵산 소재의 대량생산공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임박사의 전공분야는 핵산 화학과 RNA 화학생물학 분야로서 그동안 쌓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mRNA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게 하는데 활용하였다. 모더나에 입사하기 전에는 머크사의 자회사인 아이데닉스사에서 C형간염치료제인 뉴클레오타이드 신약 개발을 한 경력이 있었다.

모더나에서 Covid-19 백신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었을 때 임박사는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mRNA공정개발과 mRNA를 지질나노입자에 탑재하는 기술이 백신을 빠른 속도로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저와 팀원들이 모더나에서 지난 10여년간 폭넓게 연구를 했기 때문에 백신 개발이 유래없는 속도로 개발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임박사는 설명했다.

의약품 규제조화 국제회의 (ICH)와 GMP의 엄격한 품질 규정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규정들을 모두 통과하고 모더나는 매우 짧은 기간 내에 높은 품질의 백신을 성공적으로 생산해 냈고 마침내 2020년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 (FDA)으로 부터 긴급사용승인 (EUA) 을 얻을 수 있었다.

코로나 백신 이외에도 임박사는 자신이 모더나에서 수행하고 있는 최근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세가지 분야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첫째는 mRNA-1283 프로그램인데 이것은 냉동보관이 가능하며 pre-filled syringe (PFS) 주사제이고,

둘째는 mRNA 기반 백신을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 거대세포 바이러스(CMV) 등으로 확장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셋째는 m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서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 (INT) 와 프로피온산증 (PA)과 낭성 섬유증 막전도 조절자 (CFTR)와 같은 희귀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세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임박사의 지질과 핵산의 생산공정개발이 중요하다.

이러한 연구 과제들은 모더나가 mRNA 기술의 경계를 넓혀 나가고 다양한 질환군으로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임박사는 mRNA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mRNA 기술은 의약품 치료제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망 또한 매우 밝다.

“과거 40년간 RNA 분야는 뉴클레오타이드 화학의 진보를 통해 괄목한 발전을 이루었고 mRNA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 이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지 RNA 염기서열의 변화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mRNA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고 이러한 기술 발전의 결과 흑색종암과 같은 개인맞춤형 항암제의 개발이 가능해 지게 된 것입니다.”라고 임박사는 말했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 개발 여정

한국인 과학자인 임박사가 모더나에 조인하게 된 계기는 mRNA를 의약품으로 개발하려는 시도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이전에 하던 일은 코로나 바이러스나 C형간염 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를 처치하는 뉴클레오티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mRNA 치료제는 천연적인 인간 단백질을 만들고 유전질환 메커니즘의 특정기작을 표적할 수 있어서 보다 훨씬 안전했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침 예일대학교에서 포스닥을 함께한 친구를 통해 모더나의 mRNA 연구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모더나의 혁신적인 신약개발 노력에 완전히 매료되었다고 한다.

기자가 모더나의 독특한 기업문화에 대해 질문했는데 그가 모더나에 입사한 2015년 당시로서는 회사 내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어떤 불이익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모더나의 기업문화는 독특한 면이 있는데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력하는 문화였어요.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었죠”라고 말했다.

임박사는 모더나의 다각적인 연구협력을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중간에 한국인 과학자로서 미국 바이오텍이나 모더나와 같은 회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한국인 과학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채용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기업의 경우는 주로 공채라는 형식으로 채용하는데 반해 미국기업은 거의 대부분 업무 중심의 채용방식을 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업무분야에 맞는 특별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찾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 과학자분들께서 다양한 측면으로 자신의 경력을 개발해 나가시기를 조언드립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업무를 미국 바이오텍에서 지속적으로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BIOTECH (57) – LG화학의 Aveo Oncology 인수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한번쯤은 Blog에 글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LG화학이 $577M (1주당 $15)에 Boston에 있는 Nasdaq 상장기업 Aveo Oncology를 인수한 것입니다. 저는 이 뉴스를 보고 “역시 LG화학이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Aveo Oncology는 Flagship Pioneering이 2001년에 세운 Biotech 기업입니다.

Aveo Oncology가 어떤 회사인지는 Atlas Ventures의 Bruth Booth가 2019년 초에 쓴 글이 있습니다.

AVEO: An early stage VC perspective 3/18/2019

Bruth Booth는 Boston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early-stage Venture Capitalist인데 AVEO의 성공을 부러워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당시에 Fotivda의 NDA 신약승인 서류 접수를 앞둔 시점에서 시가총액은 $680M 이었습니다. 이번에 LG가 인수한 금액보다 더 크지요.

  • Venrock, Highland, Prospect, MPM, Flagship, Oxford, Bessemer 등의 기라성같은 투자회사들이 투자했고,
  • Merck, Lilly, Schering, OSI Pharma, Biogen, Johnson & Johnson, Bristol Myers Squibb, AstraZeneca와 수많은 Deal을 성사시켰을 뿐만 아니라,
  • 승인된 항암제 Fotivda를 비롯한 적어도 4개 이상의 신약이 임상 시험이 1-2상에 걸쳐서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Fotivda는 BMS의 Opdivo와 AstraZeneca의 Imfinzi와 병용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어서 매출 확대가 기대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Fotivda의 특허 만료는 2039년으로 아직도 15년 이상 오랜 기간 매출을 올릴 수 있고 Peak sale이 $400M 이상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번에 인수한 $566M은 그리 비싸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 항암제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항암제 시장에 대한 Platform이 생겼기 때문에 LG화학의 항암신약을 미국에 진출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겠죠.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부의 항암제 Pipeline은 아래와 같습니다. 4개 약물은 임상 1상에 있고 4개는 전임상 단계에 있습니다. 좋은 Synergy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미디어에도 Aveo 인수에 대한 기사들이 있는데요 아래의 것은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심층진단] LG화학의 아베오 인수 “잘 했다”…투자 여력은 부족할 수도 – 인포스탁데일리 10/28/2022

요즘 금리 인상으로 Nasdaq의 Biotech 회사들의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시기적으로 정말 좋은 시점에서 인수가 이루어진 것 같아요.

LG화학은 한국 신약개발사에서 참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한 기업입니다. 팩티브라는 항생제 개발로 GSK와 공동개발해서 미국 FDA 승인까지 이루었고요. 불운하게도 Blockbuster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글로벌 신약 1호의 영예를 가지고 있고요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의 수많은 대표들을 배출한 벤처 사관학교로 역할을 했지요.

이제 다른 대기업과 제약회사들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대가 큽니다.

BIOTECH (56) – Nkarta Therapeutics: CAR-NK의 미래 (1부)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BIOTECH 글을 오랜만에 쓰는 것 같네요. 뉴스는 항상 보고 있지만 그다지 관심이 가는 회사의 뉴스는 별로 없어서 글을 특별히 써야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도 좀 있고요 나름대로 BIOTECH에 대해 공부를 좀 하느라고 그런 것도 있습니다. Blog가 편한 것이 제가 쓰고 싶을 때 글을 쓰고 쓰기 싫으면 좀 쉴 수 있다는 그런 면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던 중…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CAR-NK Therapy의 임상 결과가 나왔는데 그 회사의 주가는 38%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은 “NKarta Therapeutics (NKTX)“라는 회사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 NKarta Therapeutics에 대해서 몇차례에 걸쳐서 글을 연재할까 합니다. 혹시 궁금하시거나 제가 지나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Karta가 설립된 배경

NKarta Therapeutics는 2015년 1월 1일에 SR One, Novo Ventures와 New Enterprise Associates 세 Venture Capital이 $11.5M (150억원) 규모의 Series A를 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설립된 근거가 되는 연구는 St Jude Hospital에 있다가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로 자리를 옮긴 Prof. Dario Campana 연구실이 발표한 당시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아래는 그 분의 영상입니다.

대표적인 것은 세가지 연구논문입니다.

A Chimeric Receptor with NKG2D Specificity Enhances Natural Killer Cell Activation and Killing of Tumor Cells. Cancer Res. 2013, 73 (6), 1777-1786.

Autonomous Growth and Increased Cytotoxicity of Natural Killer Cells Expressing Membrane-Bound Interleukin-15. Blood 2014, 124, 1081-1088.

Expanded and Activated Natural Killer Cells for Immunotherapy of Hepatocellular Carcinoma. Cancer Immunol. Res. 2016, 4, 574-581.

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Natural Killer Cell (자연사멸세포)의 NKG2D Receptor를 조작함으로써 암세포를 찾아서 죽일 수 있도록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 논문의 내용인데요 그 이전까지는 NK Cell이 자연적으로 암세포를 죽인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CAR-T 세포처럼 NK Cell도 유전자조작을 통해서 CAR-NK를 만들 수 있고 이 CAR-NK는 암세포를 죽인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두번째 논문은 생산과 관련된 것인데요 NK Cell은 증식이 잘 안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포막에 결합된 IL15 (mbIL15)를 통해서 CAR-NK Cell을 증식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논문을 통해서 CAR-NK Therapy의 생산 방식을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논문은 기존의 CAR-T 세포치료제가 혈액암에는 효과가 있지만 고형암에는 거의 듣지 않는 약점이 있었는데요 CAR-NK 세포치료제는 고형암인 간암 (HCC)을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논문을 통해서 CAR-NK세포치료제가 혈액암 뿐만 아니라 75% 이상에 해당하는 고형암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죠.

아직까지는 연구실의 In vivo 실험 내용이었기 때문에 Series A Funding을 가지고 과연 IND-enabling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했던 것이죠. Series A Financing 이후에 3년간 Stealth-mode로 연구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8년에 접어들면서 세가지 중요한 일을 하게 됩니다.

첫번째 경영진을 구성합니다.

NKarta Therapeutics Appoints Veteran Executive Paul Hastings as CEO to lead Next Phase of Growth. 3/1/2018 GlobeNewsWire

Paul Hastings는 베테랑 CEO로서 이 분을 중심으로 CMO, CTO, CFO를 영입합니다. Paul Hastings는 BIO의 Chairman이기도 합니다. 작년 BIO2023에서 Chair로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NKarta의 CAR-NK 세포치료제의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13세 때 colon 질환을 앓은 이후에 Biotech에 왔고 NKarta는 그가 CEO로 일하는 5번째 회사입니다. Biotech 회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NKarta에 조인하기 전에는 OncoMed Pharmaceuticals의 CEO였습니다.

두번째는 IP를 확보합니다.

Nkarta Therapeutics Announces Exclusive License to Natural Killer Cell Technology from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and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6/11/2018 PR

그리고 세번째는 3년간 Stealth-mode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합니다.

NKarta Therapeutics Reports Potent Natural Killer Cell Anti-Cancer Activity in Preclinical Tumor Model. 7/9/2018 PR

NKarta Therapeutics Presents Data at AACR Demonstrating Proprietary NK Cell Engineering and Expansion Technology Enhances Potency and Cytotoxicity of NK Cells. 4/1/2019 GlobeNewsWire

AACR에 발표한 이후 $114M (1,500억원) 규모의 Series B를 하게 됩니다.

NKarta’s $114 M Series B to Fund Clinical NK Cell Programs, Manufacturing Facility. 9/4/2019 BioCentury

BioCentury의 기사는 NKarta의 Series B Fund가 어디에 사용될지에 대해 아주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NKX101과 NKX019 임상시험 및 GMP 생산공장 건설 그리고 추가 연구개발 등입니다.

이와 함께 당시에 경쟁업체인 두군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Patrick Soon-Shiong의 NantKwest (NK)가 Nasdaq에 IPO한 상태였고 CD19 t-haNK를 임상개발 중이었고요 Fate Therapeutics (FATE)도 IPO한 상태였고 FT596을 임상개발 중이었죠.

그러니까 당시로서는 NKarta Therapeutics의 출발이 가장 늦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입장이 바뀌어서 두 회사 모두 CAR-NK Program을 사실상 접은 상태입니다.

먼저 NantKwest는 Patrick의 다른 회사인 Immunity Bio와 Reverse Merge되었습니다.

Immunity Bio and NantKwest Complete Merger. 3/9/2021 BusinessWire

그리고 Fate Therapeutics는 Johnson & Johnson의 자회사인 Janssen Biotech과 맺은 $3B Deal이 중단되면서 대량 해고를 하고 모든 CAR-NK Program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Fate hits reset as J&J cell therapy deal collapses, slashing pipeline and head count to stretch cash. 1/6/2023 FierceBiotech

특히 Fate Therapeutics의 상황은 경쟁업체인 NKarta Therapeutics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 얘기는 다음에 다시 연재하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