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Coaching (32) – Side Jobs for Scientists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Nature지는 Science, Cell과 더불어 세계 3대 생명과학 논문 중 하나인데요 과학적 발견 뿐만 아니라 과학 정책이나 Career에 대한 다양한 글이 실립니다.

우연히 2017년에 제가 존경하는 Science Writer인 Elie Dolgin이 Nature에 낸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제목은 “Side Jobs for Scientists”인데요 최근에야 Side Hustle이라든가 Gig Economy라는 용어들이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6년전에는 이런 일이 일부 사람들이 하는 것이었죠. Elie Dolgin은 Talented Science Writer인데요 이 분이 얼마나 재미있게 글을 썼는지 모릅니다.

  • Daisy Robinson (Development Biologist) – Daisy는 박사과정을 하던 중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Model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Reebok의 Model이 되었습니다.
  • Adam Ruben (Molecular Biologist, Sanaria) – Humor columnist, Storytelling Shows, Comedy Clubs – Science지에 매월 Humor Column 을 씁니다.
  • Grace Lee (Neuroscientist) – Digital Marketing Consultancy
  • Shannon Burns (Social-Neuroscientist) – Hairstyle Vlogger
  • Amanda Welch (Epigenetics) – Scientific Editor & Writer, Postdoc 동안에 Grant Editing Service를 함
  • Vicki Johnson (Public Health) – Academic Editor & Writer
  • Christie Wilcox (Biologist) – Writing Books, Blogger
  • Christine Burke (Neuroscientist) – Fitness Club, Software Start-Up
  • Laura Herlan (Genetics) – Part-Time Pharmacist
  • James Ashenhurst (Organic Chemist) – Online Tutor
  • Dirk Wenig (Computer Science) – Bartender

보통 지도교수님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지만 오랜기간이 필요한 PhD, Postdoc 과정의 특성상 자신들이 원하는 Full-Time Job이 생길 때까지 열심히 Side Job을 한 이런 분들이 나중에는 새로운 일에도 쉽게 도전하고 Side Job이 점점 커져서 더 큰 Business로 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Career Coaching (31) – Career Coach for Immigrant Women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저는 조만간 새로운 Consulting Business를 Launching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요 3-5가지 Consulting 분야를 포괄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Career Coaching인데요. 단기적인 실적과 중장기적인 사업방향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현재는 Business Thesis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제가 미국에 오기 전에 1년간 독일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만약 그냥 미국으로 바로 왔다면 아마도 저의 사고방식이 훨씬 더 편협해 졌을 것 같은데 다행히 독일에서 외국인으로 먼저 살아보고 나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Case여서 저는 먼저 저의 편협한 사고를 버리고 나서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편협한 사고라 하면 인종차별에 대한 것인데요. 모두가 알다시피 독일은 단일종족국가이고 자신들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민족입니다. 이러한 자긍심이 1차, 2차 세계대전을 모두 일으키게 된 배경이 되고요 전쟁에서는 졌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4위의 경제대국인 부강한 선진국의 반열에 있습니다.

독일에서 살면서 독일인들이 외국인들에 대해 제도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배타적이라는 것을 느낀 것은 물론이고 이런 독일의 것들과 한국의 것들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고 묻고 대답하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에서 얻은 대답은 대부분 저의 한국인 Identity가 독일인 못지않게 강하고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미국에 살면서도 당연히 많은 배척과 차별을 당했지만 이를 타도의 대상이나 극복의 과제로 보기 보다는 새로운 교훈을 얻고 배우는 과정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저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나는 과연 다른 사람과 인종에 대해서 얼마나 배타적인가? 를 묻고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는거죠.

한국사람들이 무시하는 인종 중 하나가 일본인과 인도인이에요. 일본은 뭐 다 아시다시피 한국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나라 중 하나이면서 고대시대에는 한국이 문화를 전달했고 근세에는 일본이 한국에 식민사관을 전달하면서 신문물을 전달한 복잡다단한 관계 때문에 무시를 하게 되었죠.

인도의 경우는 좀 특이하게도 사실 한국인이 인도인을 경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주로 직장에서 경쟁구도에 있게 되면서 경쟁과정에서 인도인들에게 밀리면서 얻은 현타를 오히려 “무시”라는 반발심리로 생긴 게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인도인들은 미국에서 가장 잘 적응한 이민족 중의 하나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들을 많이 창조해 낸 경험을 가진 민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민자들이 미국에 적응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여러 제약들이 있는데 인도인들은 그런 제약들을 잘 극복하며 적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인도인들이 기업에서도 높은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죠. 미국 부통령인 Kamala Harris도 어머니가 인도인인 인도계이죠.

서론이 길었는데요 특이하게도 이민여성 (Immigrant Women)들에게 Career Coaching을 해 주는 Aneri Desai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녀의 Interview 기사는 아래에 있습니다.

I was hundreds of thousands of dollars in debt before launching my side hustle. I’m debt-free now and booked more than $200,000 in revenue last year with these 3 entrepreneurial strategies. – Business Insider 1/27/2023

그녀는 2013년에 대학 졸업과 함께 Job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한 보험 회사에 입사하게 되는데요 2021년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여성의 Career Coaching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Side Hustle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녀는 Business Mind로 사업을 잘 성장시켜서 결국은 Full-Time Career Coach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작하게 된 동기가 흥미롭게도 수십만불의 빚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요. 절박함이 아마 성공으로 만든 요인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2021년에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1년에 $68,000을 벌었다고 하고요 이듬해인 2022년에는 $200,000 이상을 벌어서 4배의 이익성장을 1년만에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도 Mentor가 있었는데요 이분이 10번의 Career Coaching Service Package를 $900로 하도록 제안했다고 합니다.

Desai는 고객의 숫자를 늘이고 Brand를 키우는 등 사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투자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시간 가치를 계산하고 Revenue를 설정한 후 이에 따른 가격결정을 했다고 하는군요. 상당히 전략적인 접근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Side Hustle에서 Full-Time으로 전환하는 결정 과정도 마찬가지로 숫자를 중심으로 생각을 해서 몇시간을 들여서 얼마를 벌었고 Full-time으로 전환할 경우 얼마의 시간을 더 들일 수 있고 얼마를 벌게 될지 계산한 이후에 Full-Time으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022년에 Full-Time으로 전환한 것 같아요.

끊임없이 자신의 사업을 분석하고 재설계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Career Coaching Business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Career Coaching Business를 Launching하기 전에 저도 Consulting을 받아보려고 생각합니다.

Career Coaching (30) – Venture Capital Scout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Start-Up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몸담은지 이제 20년이 넘었습니다. 대기업에 처음 입사해서 5년간 배웠던 점 중에 가장 저에게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대기업에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Launching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커리어코칭 (19) – 내가 대기업에서 배운 것

이것을 배운 이후에 저는 대기업보다는 Start-Up World에서 저의 Career를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이런 삶을 산 지 이제 20년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많이 성장을 했지만 이렇게 얻은 값진 경험은 저에게 새로운 차원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Start-Up World에 들어가는 초기 2년간을 Venture Capital Firms에서 시작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체 시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안목 (Insight)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유인지 모르지만 제가 향후 Start-Up에 Join 하는 결정 과정에서 보다 성공 가능한 결정을 하지 않았나 하는 자문자답도 하게 됩니다.

Venture Capitalist로 일할 때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Sourcing (새로운 업체를 발굴하는 것) 이었습니다. 투자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 중에서 정말 투자할만한 가치 있는 투자 Item이나 투자 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죠. 이를 위해 많은 Networking을 하는 것이 Venture Capitalist의 주요 임무입니다.

그 중의 한가지 방법으로 소개드릴 것은 Venture Capital Scout라는 것입니다.

Venture Capital Scout은 쉽게 말해서 VC가 Scout라는 사람들을 고용해서 얼마간의 Seed Capital을 지급하고 Scout의 Network 중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했을 때 VC (Venture Capitalist)의 이름이 아닌 Scout의 이름으로 Seed Funding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에 대한 좋은 Links를 아래에 보여드립니다.

Venture Capital Scout Programs: FAQs – 10/29/2019

VCs using scouts means founders get the short end of the stick – Sifted 11/1/2021

Venture Capital Scout Programs – 5/14/2022

  • 여기에 VC Scout을 채용하는 VC List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많은 VC들이 이 제도를 많이 활용해서 Sourcing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ise of Scout Programs Across Venture Capital – GoingVC 8/5/2021

  • Scout Program에 대해서 그 구조를 잘 설명한 Blog입니다.

Venture Capital Scout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시작한 회사는 Sequoia Capital이라는 Venture Capital인데요. 이에 대한 Youtube의 Interview가 있습니다. 이것은 TechCrunch Disrupt NY 2012이라는 Conference 기간 중에 Sequoia Capital의 Scout Program에 대해서 VC인 Roelof Botha을 Interview한 것입니다.

Michael Arrington Asks About Sequoia Capital’s Scout Program

아직까지는 주로 Tech Start-Ups를 찾는데 VC Scout Program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향후 Biotech VC에서도 VC Scout가 활용되리라 생각합니다.

VC들이 Start-Ups를 발굴하는데 좋은 Tool인 Scout Program에 대해 소개를 드렸는데요 혹시 Venture Capitalist가 되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지원해 볼만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My Biotech Memoir – Moderna (11) – 욥기를 묵상하며 새롭게 된 Layoff 기간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IDENIX가 Merck에 합병되는 과정과 Layoff를 거쳐 Moderna에 이르는 과정은 “하나님이 나의 고용주이시다“는 KAIST 졸업예배에서 주셨던 말씀과 “여호와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더 나아가 “욥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면서 저를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그리고 Career 적으로 준비해 주시는 과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Yale University에서 받았던 Investigation이 위장된 축복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의 과정이었습니다. 특별히 Layoff 기간 4개월은 7년간 수많은 layoff의 위험속에서 살아남으며 지치고 상한 저의 영혼을 다시 새롭게 해 주시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저는 새롭게 나아갈 독수리의 날갯짓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Merck와의 합병이 있기 1년전 Layoff가 있고 나서 실험실에 덩그러니 혼자 남게 된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해 하나님께 여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인교회의 재정부장 (Treasurer) 의 중직을 맡고 있어서 어려워진 교회의 재정을 든든히 함과 동시에 필요없는 경비는 최대한 줄이되 그동안 소홀히 했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재정이 사용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었습니다. 사역적으로는 지칠 수 있었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몇주간을 지나는 중에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제게 “옵기서“를 읽도록 인도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오랜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욥기서는 40장이나 되는 너무나 길고 어려운 대화체여서 한번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제가 “욥기서“를 읽을뿐만 아니라 깊이 묵상하도록 저를 이끄시고 계셨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실험실에 성경책을 갔다놓고 욥기서를 1장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욥기서의 중심을 잡기 위해 Youtube를 찾던 중에 감사하게도 CBS 성서학당에서 연재된 욥기 강의를 찾을 수 있었는데 욥기 강의를 하시는 분은 청파교회의 김기석 목사님이셨습니다. 김기석 목사님은 시인이시기도 하셔서 욥기의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잘 짚어주셔서 제가 욥기서를 김기석 목사님과 한번, 다음에는 돌아가신 사랑의교회 옥한음 목사님과 또 한번 그리고 다시 저 스스로 한번 더 읽는 3독을 하며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김기석 목사님과 처음 욥기서를 읽으면서 저는 제가 그동안 생각하던 가치관이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었는데 하나님은 욥기서를 통한 욥의 고난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고 선하게 살고자 하더라도 고난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견디면 하나님을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옵기서를 거의 다 읽어갈 즈음 저는 Merck의 M&A와 함께 Layoff 2주 Notice를 Merck로 부터 받았습니다. 우리는 4층 건물의 4층에 입주해 있었는데 당시에 Moderna는 같은 건물의 3층에 입주해 있었습니다. 2주 Notice를 받은 당일날 우리 건물은 Fire Alarm이 나서 모두 1층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계단을 통해 사람들이 꽉 들어찼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Yale University의 Investigation이 있었을 때 저의 연구를 Investigation했던 친구가 목발을 짚고 힘겹게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Connecticut주의 Roche에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친구가 Boston에 같은 건물에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Investigation이 있은 후 거의 7년만에 그 친구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 그 앞에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었고 저의 예전 친구는 다리를 다친 상태여서 근처의 의자에 혼자 앉아있는 것이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그를 보자 과거의 아픔은 까맣게 잊고 오히려 그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와 오랜만에 인사를 하고 그의 옆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앉아 서로의 근황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얼마전에 Roche를 그만두고 여자친구와 함께 Boston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며 저의 근황을 물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오늘 Merck로 부터 Layoff 2주 Notice를 받았다고 얘기하니 그 친구가 갑자기 저의 Resume를 자기에게 보내줄 수 있겠느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야 당연히 그러겠다고 하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한가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Yale 을 떠날 때 지도교수와 어땠게 됐어?

저: “교수님이 처음에는 8월까지만 지원을 하신다고 해서 Job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잘 안되더라. 다시 교수님이 시간을 더 주시겠다고 하셔서 2개월간 더 시간을 얻었고 여기 IDENIX에 그 때 오게 되었어. 교수님께 감사하게 생각해.

이렇게 얘기했더니 이 친구가 말을 못하고 그러냐고…짧게 말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모르긴해도 그 친구에게는 다른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ayoff를 받고 나서 처음 교회에 가서 담임목사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기대했던 위로는 커녕 “회개하라!”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회개? 뭘? 회개해?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목사님과 교회 장로님들이 나의 Layoff에 대해 대하는 것이 내가 그동안 하나님으로 부터 “욥기서”를 묵상하며 들었던 내용과 전혀 상반되는 것을 점점 더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설교나 금요기도회 시간에 공공연히 담임목사님은 저의 Layoff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고 저는 너무나 분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새로 Moderna에 입사한 이후까지도 그 “회개”에 대한 의지는 전혀 꺽인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Layoff 기간동안 저는 한인교회로 가지 않고 근처의 Grace Chapel이라는 미국교회로 몇개월간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예배만 드릴 요량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매주 매주 Pastor Bryan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저의 마음을 위로해 주셨고 Pastor Bryan목사님은 제가 욥기서에서 경험한 것과 같이 누구나 고통을 당할 수 있고 그것을 공동체의 누군가가 함께 해 주어야 함을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서든지 저를 위해 준비하고 계시다는 것을요.

평소에 하던 금요기도회를 하거나 특별한 새벽기도를 하지 못하고 주일예배에만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진정한 쉼이 있었고 마음의 평화와 기쁨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4개월여의 Layoff 이전과 Layoff 기간동안에 매우 일관적이셨습니다. 저는 Layoff 기간에 하나님과 매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깊이 만나주셨고 저의 기도를 받으셨고 기도를 마치고 나면 어디에선가 Interview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게 되곤 하였습니다.

4개월간 저의 기도제목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주님 새로운 직장을 주신다면 그곳에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또한 새로 우리교회에 오신 Novartis에 다니시는 2세한인이 우리구역에 오셨는데 그 분은 처음부터 저를 너무나 도와주시고 저의 Resume를 아주 멋지게 손을 봐 주셨습니다. 이 분의 도움도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준비하신 귀한 것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Internet에서 Executive Search Firm의 어떤 Head Hunter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 분의 Website를 보니 진실한 Christian이시고 어려운 지역을 위해 사역을 많이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저는 반가운 마음에 저의 상황과 함께 이 분께 Email을 드렸는데 너무나 반갑게 저와 Career Coaching을 해 주셨고 이 분 덕분에 저는 돈한푼 들지않고 귀한 Career Coaching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을 통해서 저의 Salary가 그동안 너무나 낮았다는 것과 현재 제가 받아야 하는 Salary Range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직장에서는 저의 경력에 맞는 Salary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찾는 과정에서 될 듯 될 듯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Small Molecule 분야에서는 저를 그다지 반가지 않았고 오히려 RNA를 개발하는 회사들에서만 유독 저와 깊이있는 진전된 Interview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하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RNA 회사에 거의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던 중 전에 잠깐 만난 Yale 동료에게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Career와 유사한 자리가 하나 Opening이 있었는데 Level이 낮아서 그걸 다시 저에 맞게 올리느라고 시간이 걸렸다고…자기 Boss와 제가 들어갈 Boss 두명을 설득해서 결국 자리를 만들었으니 연락이 갈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7년전에 수개월간 내 연구에 대해 조사를 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나를 이렇게 돕는다니!

그리고 정말 거짓말같이 이 친구의 말대로 저는 Phone interview와 On-Site interview를 하게 되었고 3번에 거친 면접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대표이사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모든 분들이 저보다 훨씬 높은 직급인데도 친절하게 환대해 주셨고 모든 일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2월 어느날 저는 Moderna로 부터 정식 Offer Letter를 불러주는 Boss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 분의 목소리를 통해 상기된 그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ayoff로 바뀐 것은 직장만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도 바뀌었습니다. 새 직장을 잡으면 되는줄 알았지만 새 직장을 잡은 이후에도 목사님과 장로님들과의 갈등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불거져갔습니다.

결국 10년간 섬기며 중직을 맡았던 한인교회를 떠나 Grace Chapel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Layoff 기간동안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Yale Postdoc 친구에게 도움을 받게 된 것은 너무나 뜻밖이었고 입사지원 과정뿐만 아니라 입사 후에도 여러모로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이 친구와의 화해는 제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 친구뿐만 아니라 저를 쫓아내는데 주도적인 일을 했던 Yale Postdoc 친구인 Arkansas의 친구와도 메시지를 통해서나마 다시 친구가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애써주신 Novartis의 한인 2세분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 다른 모든 관계들과는 자의반 타의반 끊기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욥기말씀으로 돌아갑니다.

욥이 고난의 마지막에 하나님을 진짜로 만나게 되면서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욥은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저도 이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도 욥과 같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My Biotech Memoir – Moderna (10) – Merck’s wholly-owned subsidiary IDENIX Story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4년 2개월간의 New Haven 생활을 뒤로 하고 보스턴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내용들은 보스턴 이전에 있었던 저의 다양한 경험들을 시간순으로 나열을 한 것입니다. 보스턴에 오기 전 제가 조인한 회사는 직원 300명 중 100명이나 되는 인원을 정리해고하는 대량 인원감축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회사주가는 폭락하였고 회사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다행히 제가 조인할 팀은 이번 정리해고를 비켜간 듯 했습니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던 Idenix라는 회사가 7년후 10배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Merck의 wholly-owned subsidiary로 합병되기까지의 과정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이곳에 남기고자 합니다.

Idenix Pharmaceuticals는 Nucleoside를 기반으로 해서 이미 Telbivudine이라고 B형간염치료제 (HBV)에 승인되어 판매하는 신약이 있었고 이 약물의 개발로 인해 Novartis가 51%의 지분을 갖는 회사로서 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C형간염치료제 (HCV) 신약개발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Yale University에서의 Investigation 결과 제 친구가 실험실에서 강제로 떠나게 된지 얼마 후인 6월경 지도교수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이제 더이상 임군의 연구를 지원할 Fund가 없다. 8월까지만 지원할것이니 Job을 찾아봐라!”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에서 Job을 찾아보려는데 갑자기 CV와 Resume를 만들고 다행히 학교 안에 Resume를 도와주는 분이 계셔서 교정을 받아보며 여기저기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일이 촉박했던 관계로 만일을 대비해서 일단 University of Virginia에 있는 한 연구실에 지원해서 Second Postdoc Offer는 가지게 되었지만 Biotech 회사들에 지원한 서류의 결과를 받아들기에는 아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저에게 Phone Interview를 해 온 회사가 바로 Idenix Pharmaceuticals였습니다. 사실 나중의 Boss와 Phone Interview를 했는데요 첫번째 질문이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Do you like chemistry?”

I said, “Yes!!”

이렇게 시작된 Phone Interview는 30여분간 큰 무리없이 잘 진행이 되었고 On-Site Interview를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8월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지도교수님이 저를 다시 부르셨습니다.

교수님: “요즘 Job 알아보는게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

저: “일단 University of Virginia에서 Second Postdoc Offer는 받았고 Biotech 회사들과 Interview를 진행 중인데 아직 Offer는 받지 못했습니다.”

교수님: “그럼 몇달간은 어떻게 해서든 Grant 지원을 해 줄테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알아봐요.”

이렇게 교수님께서 다시 시간을 주시는 바람에 저는 1-2개월의 시간을 더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7월에 Idenix Pharmaceuticals의 On-site interview를 했고 Interview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예정에 없이 Boss가 실험실 구경을 시켜주더니 점심을 함께 하러 나가자고 하더군요.

Boss와 여러가지 얘기를 했는데 Boss는 자기가 어느나라에서 온 사람같느냐고 물어보더군요. 남미에서 오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짓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Egypt 사람이었습니다. Egypt에서 교수생활을 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분이었습니다.

이렇게 Interview를 잘하고 돌아와서 California에 있는 두군데 Biotech의 Phone Interview와 On-site interview를 잘 마치고 이제 Offer만 받으면 되었습니다. 결국 가장 먼저 Offer를 준 곳도 Idenix Pharmaceuticals였고 이 Offer 를 받은 사실을 다른 회사들에게 알리고 나서 나머지 두군데의 California에서도 조금 더 좋은 offer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3개의 Offer를 받은 상태에서 아내에게 Boston에 갈 것인지 California에 갈 것인지 알아서 결정하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Boston을 택했고 Idenix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결정을 결국 아내가 했지만 여호와이레 하나님의 준비하심과 “하나님이 나의 고용주이시다”라는 원칙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Idenix Pharmaceuticals가 바로 제가 전공한 “Nucleoside” 신약개발을 하는 회사였다는 것입니다. 더 신기했던 것은 저의 PhD 연구제목이 2′-C-branched Nucleoside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 회사에서 당시 개발하고 있던 C형간염치료제 약물이 바로 2′-C-branched Nucleoside였습니다.

만약 제가 한국 회사에 가려고 했다면 이런 회사를 찾을 수는 없었을텐데 지도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말 미국에는 저에게 기회가 있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Idenix Pharmaceuticals에 입사를 기다리며 이사 준비를 하던 중에 100명을 layoff한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고 주가는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Boss에게 연락해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들었고 오히려 저에게는 다행히도 주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저의 Stock Option 행사가격은 최저가격으로 받고 입사를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가장 처음에 받은 Project는 IDX184라는 약물이었습니다.

이 약물의 공정개발과 Scale-Up을 해서 Tox Batch를 만들었고 이 약물은 IND filing을 거쳐서 임상2상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Clinical Hold를 당했고 결국 약물은 다른 회사의 약물이 실패하면서 같은 Class로 여겨지면서 FDA로 부터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약물이 실패한 것도 상심은 되었지만 이후에도 몇개의 Nucleotides 약물을 계속 올렸고 번번히 Clinical Hold를 당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Idenix 는 “Clinical Hold Company”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2007년 11월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해가 지나 2008년에 유명한 Sub-prime mortgage사태와 함께 대형투자은행인 Leman Brothers가 파산을 하면서 VC Funding Market이 갑자기 경색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Idenix는 2009년 이후부터 매년 Layoff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주위의 거의 모든 회사들에서 Layoff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Layoff된 사람들은 Job을 찾아 이곳 저곳으로 이주를 하게 되었고 한국인들 대부분은 귀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은 모든 Biotech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Boston 지역의 Job Market은 얼어 붙었고 임금도 수년째 동결되며 자리가 보전되는 것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회사의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CFO로 있던 분이 대표이사가 되었습니다. 이 분은 Novartis가 우리회사에 추천한 분이었는데 이 분이 올라온 후에 CSO가 물러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저의 모든 팀 동료들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실제로 연구를 하는 정규직은 저만 남게 되었고 이후에 계약직 직원 몇명을 뽑아서 새로운 Project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정리해고 이후에 Hedge Fund로 부터 $200M (3,200억원) 이라는 큰 규모의 Funding이 되었고 어찌된 일인지 회사는 갑자기 경력직을 대거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약개발의 방향도 몇년간 해오던 Protease Inhibitors Program에서 다시 Nucleotides Program으로 변경되었고 우리에게 Clinical Hold를 안겨준 Guanosine Series 개발에서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Uridine Series로의 급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좋은 화합물을 얻은 덕분에 드디어 임상이 진행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적어도 2-3개의 Nucleotides 약물을 6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임상에 올리게 되었는데 저는 CMC부분의 대표자격으로 Task Force팀에 들어가서 이 약물이 임상에 올라가기 위한 IND-enabling Studies 와 IND Filing 작업을 다른 팀 동료들과 함께 하며 처음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신약개발을 근 1년간 아주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중 우리가 개발한 IDX-21437이 임상2상에서 아주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게 되었고 어느 날 출근을 하는 중에 작년에 Layoff되었던 한국인 동료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Merck가 Idenix를 샀어요! 이제 Merck 연구원이 되셨어요! 축하해요!!”

얼떨결에 출근을 하고 보니 그분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회사는 너무나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그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회사의 Valuation이 본래 $1B (1.2조원) 이 채 안되었는데 이보다 거의 4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인 $3.85B (4조6천억원)의 Premium으로 All-Cash Deal로 회사가 매각이 된 것이었습니다. 아래 논문은 IDX21437 약물의 개발과정을 보여준 논문입니다.

The discovery of IDX21437: Design, synthesis and antiviral evaluation of 2′-α-chloro-2′-β-C-methyl branched uridine pronucleotides as potent liver-targeted HCV polymerase inhibitors – Bioorg. Med. Chem. Lett. 9/15/2017

Merck와의 합병과정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회사가 합병되고 한달후 저는 2주 Layoff Notice를 받게 되었습니다. Layoff Notice를 받았지만 저는 저자신을 시험하고 싶어서 Site Head로 새로 오신 Merck의 AVP에게 Merck Process팀에 interview를 할 수 있겠느냐?고 찾아가 물었습니다.

그 분은 오히려 흔쾌히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덕분에 2주 Layoff Notice 기간 동안에 저는 New Jersey에 있는 Merck Process팀의 3명의 주요 멤버들과 Job Interview를 할 수 있었습니다. Interview는 결국 잘되지 않아서 2주후에 예정대로 나가게 되었지만 저는 이 Interview 과정 중에서 Merck Process 연구원들에게 우리가 IDX21437을 개발하면서 알게된 중요한 정보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Layoff로 회사를 떠나고 나서 저는 6개월분의 급여를 Severance Package로 받을 수 있었고 All-Cash Deal로 모든 Stock Option을 행사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Unemployment benefit도 받을 수 있어서 풍족한 상태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Merck에 Idenix가 인수되어 Merck’s wholly-owned subsidiary가 되어서 Layoff가 되었지만 한가지 희망은 이 약물이 결국 승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Merck는 MK-3682 (Uprifosbuvir, IDX21437) 약물의 개발을 중단하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듣고 너무나 실망을 했습니다.

Merck Discontinues MK-3682B and MK-3682C Development Programs – Merck Press Release 9/29/2017

이 결정이 난 배경에는 Nucleotide 를 포기하고 Protease Inhibitor+NS5A Inhibitor Combo로 전략을 수정한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나중에 이 Combo 신약은 Zepatier로 FDA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Nucleotide 약물인 Sofosbuvir를 중심으로 한 Gilead/Pharmasset의 C형간염 약물에 시장에서 크게 밀리면서 결국 거의 대부분의 시장을 Gilead 독점으로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대신 Merck는 이 약물의 공정개발 Know-how를 보다 발전시켜 여러가지 좋은 논문을 내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그 중 Science와 Org. Proc. Res. Dev.에 난 논문은 제가 개발한 과정을 Interview에서 보고한 것을 발전시켜 논문을 낸 것이어서 그나마 저로서는 위안이 되었습니다.

A multifunctional catalyst that stereoselectively assembles prodrugs – Science 4/28/2017

Manufacturing Process Development for Uprifosbuvir (MK-3682): A Green and Sustainable Process for Preparing Penultimate 2′-Deoxy-α-2′-Chloro-β-2′-Methyluridine – Org. Proc. Res. Dev. 8/16/2022

근 7년간 Merck’s Wholly-Owned Subsidiary, IDENIX에서 일을 하면서 수많은 Clinical Hold를 경험한 것은 제가 향후 새로운 Platform으로 나아가는 데 아마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 Job을 찾는 과정에서 실패확률이 높고 독성문제로 고전하는 Small Molecule 분야보다는 보다 선택적인 Large BioMolecule분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저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다음에는 보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다 상세히 나누고자 합니다.

내가 쓰는 나의 삶 (20) – Boston 임박사의 무한도전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매년 5월이면 알러지로 고생을 하는데 다행히 어제 비가 좀 오고 다음주 월요일 메모리얼데이가 되면 Seasonal Allergy는 끝나게 됩니다.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가끔 말을 좀 오래하면 잔기침이 나는데요. 매일 Zyrtec-D를 먹으며 버티는 중입니다. 이렇게 버티다 보면 기침이 줄어들겠죠.

얼마 전부터 책을 쓸 요량으로 “성공확률 0.01%: 모더나 임박사의 무한도전“이라는 글을 연재해서 쓰고 있는데요. 이것과 “My Memoir in Biotech – Moderna“를 엮어서 전자책이나 종이책을 내려고 생각하고 글을 열심히 쓰는 중에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되는 좋은 점이 있구요 덕분에 제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나? 에 대해서도 정리가 나름대로 되어 가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문작가는 아니니까 글을 쓴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 손과 발이 오그라 들어요. 그래도 약간 위안을 얻는 것은 글을 쓰고 나면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일단 밖으로 끄집어 냈다는 것 때문에 좀더 다른 새로운 생각을 다시 머리속으로 쑤셔 넣을 수 있는 공간마련은 좀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혼자 생각하기에 글을 쓰면 머리속은 좀 비어내는 것 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블로그를 쓰면서 유튜브를 오래 듣던 습관이 많이 해소가 되었는데요. 뭐랄까…굳이 유튜브에 기대어 듣고 있을 필요는 없겠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제가 뭔가를 생산해 내고 있다는 만족감이 누군가가 생산한 유튜브를 단순히 소비할 때 보다는 더 좋은 느낌이 있는 듯해요.

요즈음 들어서 부쩍 Next Chapter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앞의 글에서도 그 얘기를 좀 나눴죠.

내가 쓰는 나의 삶 (19) – The Next Chapter – 내 인생 계획표

그런데 가만히 좀더 생각을 해보니까 말이죠. Next Chapter로 가기 전에 This Chapter를 먼저 잘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참…이게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글로 쓰면서 생각을 하니까 정리가 돼요.

그래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This Chapter에 대한 얘기에요. 제목을 “보스턴 임박사의 무한도전“이라고 지었는데요.

제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장 (This Chapter)에서 제가 뭘 하는 게 가장 중요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저는 그것을 “승진 (Promotion)“이라고 계속 생각하고 그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고 있는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승진을 한 다음에 거의 6년째 승진을 못하고 있으니 뭐 이런 생각을 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건데요.

그런데, 정말 승진만이 나의 “이번 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까? 를 생각을 곰곰히 해 보게 되었어요.

이게 아마 여유가 생겨서 이런 고민도 할 수 있는거죠? 지낼만 하다는 얘기에요….

이걸 잘 생각하는 방법은요 영혼이 먼저 가출을 해야 해요. 죽는다는 뜻은 아니고요. 영혼이 먼저 직장을 떠나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 영혼 (보스턴 임박사의 아이덴티티라고 해두죠)이 다니는 Moderna를 떠나서 그만두고 혼자 산다고 가정을 했을 때 나는 무엇이 좋고 무엇이 아쉬울 것 같으냐?를 한번 가만히 따져 보고 싶어진거죠.

자…좀 쉽지는 않은데….예전에 회사를 몇달간 안 다닌 적도 있으니까 그 생각을 하면서 대략 저를 회사 밖으로 일단 끄집어 냈어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까….

영혼이 회사를 떠나서 좋은 점은 아마도 “새로운 것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과 “승진“이 될 것 같더라구요.

반대로 영혼이 회사를 떠나서 아쉬운 점은 아마도 “행사하지 못하고 남겨진 스탁옵션 – 이거 좀 큽니다”, “상용화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많은 신약들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것 – 이건 스탁옵션보다 더 크고요.”, “안식월 1달 사용하지 못한 것 – 이것도 작지 않죠.”, “새로운 프로젝트 (말은 못합니다만)를 끝까지 하지 못했다는 자책” 등등이 남겠더라구요.

그래서 대략 따져볼 때, 영혼이 가출을 한 상태로 봤을 때는 회사를 떠나서 아쉬운 것이 회사를 떠나서 좋은 점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영혼이 돌아왔고요. 이제 영육이 하나로 현재 이번장에서 할 일을 일단 최대한 마무리할 때까지는 버텨보자!는게 오늘은 저의 결론이에요.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생각이 자꾸 왔다 갔다 하는데요. 일단 정리된 사실 하나는…

이번 장 (This Chapter)을 끝내기에는 아직 여전히 이르다!“는 것입니다.

다음주와 그 다음주에는 또 새로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그 일이 끝나고 중대사를 마치고 나면 가을이 오겠는데요?

다른 걸 다 떠나서…제가 살아가는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신약을 상용화를 최대한 많이 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을 많이 만드는 거에요.” 그리고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새로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 보다 이 목표에 가장 근접해 있어서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성공확률 0.01%: MODERNA 임박사의 무한도전 (4) – Corona Virus 연대기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과 공존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깨닫기 훨씬 이전부터 인간의 주위에 가끔씩 나타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감기 정도의 작은 앓음으로 지나가다가 2000년대 들어서 몇차례 크게 지구의 몇군데를 크게 강타한 적이 있다. 아래는 코로나 바이러스 Phylogeny Tree인데 이것은 각각의 코로나 바이러스들이 얼마나 가까운지 – 예를 들면 얼마나 가까운 친척인지 – 를 보여주는 것이다. 점으로 표시된 마디가 분화된 시작점이고 같은 줄기에 있을수록 그리고 가까울수록 가까운 친척이다. 이번에 COVID-19의 원인균이 SARS-COV-2는 2003년 SARS 의 원인균이었던 SARS-COV-1과 아주 가까운 친척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2003년에 있었던 SARS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이다. 2000년대에 접어들었 때 모든 인간들은 Y2K라 불리던 밀레니엄 버그라는 컴퓨터 문제에 골몰하고 있었고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너무 IT에 치중한 나머지 BT를 무시한 결과였다.

2002-2004 SARS Endemic

2003년 코로나바이러스는 SARS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21세기 첫번째 엔데믹을 안겨주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2002년 11월에 중국의 광동지역이었고 박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 5월에 끝나기까지 전세계적으로 29개국에서 8천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774명이 숨졌다. 당시 한국은 노무현 정부가 잘 대처한 덕분에 사망자는 없었지만 가까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의 경우에는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특이하게도 카나다에서도 사망자가 많았다. 미국도 부시행정부가 잘 대처하여 팬데믹까지 가지는 않았고 엔데믹으로 마감되었다. 이 때 원인균이 SARS-COV-1이고 우리가 최근 겪은 COVID-19의 원인균은 SARS-COV-2로서 거의 가까운 종이다.

2012- 현재 MERS Endemic

SARS가 끝이 난 후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곁을 잠시 떠나갔다가 2009-2010년 Swine Flu를 한번 겪고 난후에 2012년 MERS로 돌아왔다. MERS는 SARS의 원인균인 SARS-COV-1보다는 다소 먼 친척이다. MERS는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2012년 처음 발견된 후에 산발적으로 중동에서만 발발을 했는데 2015년 갑자기 중동이 아닌 한국에서 MERS로 인한 피해가 컸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 이유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당시 19명이 사망하고 184명이 감염되었으며 6,508명이 격리되었다.

이 당시 MERS의 초기대응실패는 한국에게 있어서는 팬데믹 예방책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고 그 결과 2019년의 COVID-19에서 드러났듯이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신속한 초기대응과 자가격리 조치 등으로 큰 피해를 극도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MERS 당시를 겪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었다.

아직도 MERS는 몇년에 한번씩 지역별로 출몰한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것은 2020년이다. 낙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2022 COVID-19 Pandemic

우리가 최근에 겪은 COVID-19 팬데믹은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중국정부가 초기대응을 수개월간 하지 않으면서 전세계에 심각한 팬데믹의 원인이 되었다.

여기서 한국은 천우신조로 MERS 베테랑이었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리더로 얻는 천운을 얻었다.

동아일보는 팬데믹 이전, 팬데믹 초기, 팬데믹 중기 및 팬데믹 말기까지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모습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경의를 표했다. 2022년 5월 정은경 청장은 퇴임했다.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로 매우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Dr. Anthony Fauci라는 베테랑 덕분에 더 큰 사상을 피할 수 있었고 특히 백신개발에 전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대응함으로써 팬데믹이 비교적 조기에 엔데믹으로 바뀌도록 한 공로를 세웠다. 파우치 박사님에 대해서는 이전에 블로그를 나눈 적이 있다.

Unretirement (15) – Dr. Anthony Fauci

COVID-19 팬데믹은 2019년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이후에 지금까지 766,984,321명이 전세계적으로 감염되었고 6,935,876명이 사망한 초대형 규모의 팬데믹이었다.

여전히 미국과 한국은 주요 6개국에 들어간다.

COVID-19 팬데믹을 겪으며 리더가 얼마나 중요하고 특히 경험있는 리더의 능동적 대처가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또한 백신과 치료제의 조속한 개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남겨주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성공확률 0.01%: MODERNA 임박사의 무한도전 (3) – RNA Virus로 부터 배우는 교훈

RNA Virus

바이러스는 유전자의 형태에 따라 크게 DNA Virus와 RNA Virus로 나뉜다. DNA Virus로 대표적인 것은 B형간염 바이러스 (HBV, Hepatitis B Virus)와 Shingles를 일으키는 VZV (Varicella-Zoster Virus), HSV (Herpes Simplex Virus),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Herpes Papilloma Virus) 등이 있다. DNA Virus는 인간의 DNA에 삽입 (insertion)되거나 circular DNA 형태로 존재하면서 몸의 면역이 약해졌을 때 계속해서 발현하고 평생 질병을 일으킨다. DNA는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혹시 돌연변이가 생기더라도 교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잘 생기지 않는다.

반면 RNA Virus는 유전정보를 DNA가 아닌 RNA 형태로 가지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RNA 바이러스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C형간염 바이러스 (Hepatitis C Virus), Ebola Virus, Zika Virus 그리고 RNA에서 DNA를 만드는 Retrovirus인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등이 있다. RNA는 교정 메커니즘이 없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쉽게 일어나고 따라서 변종이 아주 쉽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HIV의 경우에는 1987년에 팬데믹이 있었는데 그 후 지금까지 백만개 이상의 변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이러다 보니 RNA Virus는 인간의 건강과 안녕을 위협하는 아주 흉악한 미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RNA Virus의 RNA는 인간의 mRNA와 다른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복제 메커니즘도 인간의 방식과 다르다. 따라서 RNA Virus의 이러한 다른 구조를 인식하는 Pattern Recognition Receptors에 작용하는 내재면역 (Innate Immunity) 메커니즘이 우리 몸에 있기 때문에 RNA Virus가 우리 몸에 침투해도 웬만해서는 쉽게 분해되는게 마땅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방법으로 RNA Virus들은 우리의 면역계를 셧다운 시킬 수 있고 그래서 우리 몸안에 침투해서 복제를 하며 복제와 변종을 일으키는 과정을 통해 어떤 경우에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변할 수 있다. 우리가 겪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COVID-19 Pandemic)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나온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사태였다.

RNA Virus는 또한 생화학 무기에도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에 미국과 소련 (지금의 러시아)이 냉전을 하는 동안 RNA Virus인 VEEV를 이용해서 생화학전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미국과 소련이 모두 연구했다는 얘기도 전해질 정도로 RNA Virus는 매우 오랜기간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일반인들이 잘 몰라서 그럴뿐 RNA Virus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표적으로 연구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의 모델로도 연구되고 있다.

RNA Virus의 구조와 전달체계

RNA Virus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유전자를 증식하고 다시 나가는 과정은 아래에 그림에 보이는 것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먼저 RNA Virus는 RNA 유전자를 둘러싸고 있는 Capsid라고 불리우는 지질막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 지질막에는 인간의 세포막 표면에 있는 Receptor와 결합해서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구조의 Spike Protein이 있고 이 Spike Protein이 인간의 세포질을 뚫고 들어가면 지질막은 벗겨지고 RNA 유전자가 인간의 Ribosome에 의해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서 다양한 복제과정을 일으키며 이렇게 생긴 새로운 바이러스 유전자들은 다시 새로 만들어진 지질막에 둘러쌓여 인간의 몸을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병을 일으키지 않고 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고 심지어는 죽게 만들 수도 있다.

RNA 자체는 본래 매우 불안정한데 그냥 물 속에 있으면 20분 이내에 모두 분해된다. 그렇기 때문에 RNA 자체로는 우리에게 큰 위험을 끼칠 수 없고 바로 이런 지질막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분해되지 않고 우리 몸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VEEV의 경우에도 예를 든 것처럼 RNA Virus를 이용하면 질병을 유발해서 전쟁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 치료 유전자를 넣어주면 유전자 치료에도 이론상으로는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RNA Virus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어 왔다.

mRNA-LNP의 탄생

RNA Virus가 RNA 유전자와 지질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 착안해서 변형한 방식이 지금의 mRNA-LNP 전달 방식이다. 이 때 mRNA는 RNA Virus가 가진 구조를 띄게 되면 당연히 우리 몸의 Pattern Recognition Receptors에 의해 내재면역 (Innate Immunity)의 공격으로 사멸되거나 강력한 염증반응을 유발해서 몸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천연 mRNA는 유전자 전달에 사용할 수 없다. 바로 이것이 mRNA 치료제가 수십년간 개발되지 못한 이유이다. 천연 mRNA는 할 수 없지만 오랜 연구의 결과로 내재면역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변형 mRNA에 대한 중요한 연구결과들이 얻어져서 드디어 mRNA 를 유전자 전달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또 하나의 문제였던 전달체계 (Delivery System)인 지질막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주로 Liposome이라고 불리우는 이중 지질막을 이용하고자 노력했지만 이 부분도 오랜 기간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Lipid Nanoparticle을 통해 해결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 확인되기 시작했고 최근들어 3개의 약물이 LNP를 기반으로 승인을 받음으로써 드디어 mRNA-LNP의 조합이 인간의 유전 질환에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치료 조합이라는 것이 증명이 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일반인은 알 수 없었고 전세계적으로 선진국의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처음에 mRNA 치료제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믿을 수 없었다. 특히 소위 생명과학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더욱 생명과학 도그마에 빠져서 이것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든 일은 데이타로 얘기한다. AI/ML이 발전하더라도 이런 것까지 찾아내기는 아직 어렵다. 여전히 과학은 발전하고 있고 생명과학 도그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는 자들이 기회를 찾아내며 큰 돈을 벌고 있다.

지금 모더나가 그런 것처럼….

BIOTECH (54) – ReNAgade Therapeutics – Moderna ReUnion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미국이 요즘 망할 것 같죠? Federal debt ceiling 문제로 5월을 못 넘길 것 같죠? 그런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이 Venture Capital Funding은 여전히 강세입니다. 초강세네요. Boston Biotech Job Market도 덩달아 아주 강세입니다. 신입사원 뽑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웬만한 친구들은 Offer를 두세개씩은 가지고 있으니 Offer가 자꾸 올라가네요. 신입사원 뽑기 경쟁이 장난이 아닙니다. 또 경력직 빼어가기 (or 모셔가기?)도 대단합니다. Message Box가 이런 Message로 항상 꽉 차네요.

얼마 전에 $300M (4,200억원) Series A가 있었습니다. 모두 제가 잘 아는 사람들이 중심이 된 아주 재미있는 회사가 하나 탄생을 했습니다. 한동안 MPM NewCo로 불렸는데요 뚜껑을 열고보니 Moderna ReUnion이네요. 회사 이름은 ReNAgade Therapeutics입니다.

ReNAgade Therapeutics Launches with over $300 Million in Series A Financing To Unlock the Limitless Potential of RNA Medicine – BusinessWire 5/23/2023

Orna Therapeutics는 Circular RNA Platform Technology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작년 8월에 Merck가 $150M (1,800억원)의 Upfront와 $221M (2,652억원)을 Series B에 지분투자하고 총 $3.5B (4조2천억원) 규모의 큰 Deal을 이미 했습니다.

Merck bets big on circular RNA, paying $150M and dangling $3.5B in biobucks to work with Orna – FierceBiotech 8/16/2022

당시 기사에도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Orna has secured lipid nanoparticles from a joint venture with RNA delivery company ReNAgade Therapeutics.” 그러니까 Orna와 ReNAgade Therapeutics는 이 때부터 이미 상당한 부분을 공유한 것 같습니다.

Orna Therapeutics도 MPM Bioimpact에서 만든 Start-Up입니다.

그리고 Merck가 Orna에 투자한 이유가 아래에 있는 anti-CD18 in-situ CAR program이었는데요. ReNAgade도 이것을 함께 개발하는 것인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The anti-CD18 isCAR program could yield a cheaper and safer alternative to CAR-T cell therapies. Rather than administer a cell therapy to a patient, Orna wants to deliver RNA that encodes for CAR and thereby enables the recipient’s own cells to make the drug. The approach could achieve CAR-like efficacy through a treatment that behaves like a conventional drug, eliminating some of the issues with cell therapy.”

ReNAgade는 이 기술을 payload로 사용해서 다양한 응용을 할 것 같습니다. Homepage에 나온 내용으로 보면 Gene Editing에 적용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Delivery system은 Lipid Nanoparticle (LNP)를 이용하는데 기존 방식이 아닌 cell-targeted LNP를 개발한 것 같습니다.

이번 펀딩은 MPM, F2가 주로 펀딩에 참여하고 Alexandria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보이네요.

Team의 Leadership 중 대부분은 Moderna의 초기 창업 멤버 중에서 일을 아주 잘하는 분들입니다. 아주 흥미진진하네요.

MPM은 최근 RNA에 주로 몰빵을 하는 것 같은데요. MPM에도 이미 Moderna의 임원분 두분이 Partner로 계십니다. 다른 한분은 더 큰 분인데요 아마 또 새로운 회사를 하시는 것 같군요.

요즈음 Boston Biotech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나 RNA 회사들에 대기업, Biotech 할 것 없이 Moderna 출신 인력들이 가고 있습니다. mRNA 기반 기술에서 작은 Start-Up을 Fortune 500 까지 올린 경험은 다른 누구도 하지 못했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cell-targeted LNP는 지금 여러 회사에서 시도하고 있습니다. 시도하는 회사는 많지만 아직 임상까지 진입한 경우는 없는데요 ReNAgade가 최초의 회사가 될 지 두고 볼 일입니다.

그나저나 Flagship Pioneering에서 만든 Laronde가 바짝 긴장을 하겠군요. Laronde도 circular RNA를 기반으로 합니다.

BIOTECH (49) – Laronde Story

제가 Circular RNA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ReNAgade의 출현으로 구도가 점점 더 격화되는 것 같네요.

BIOTECH (40) – Circular RNA Platform – Orbital vs Laronde vs Orna Therapeutics

제가 볼 때 이와 유사한 회사는 더 생길 것 같습니다. 이제 Funding 규모가 $300M이 기본이 되겠네요.

지금보다 Job Market이 더 환상적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Career Coaching을 좀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에요.

성공확률 0.01%: MODERNA 임박사의 무한도전 (2) Biotech의 시작 – Genentech Story

바이오텍의 시작 제넨텍 이야기 (Genentech – The Beginnings of Biotech)

1970년대말 유전자 조작실험 (Cloning)이 시험관에서 성공했다. 아무도 이 실험에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벤처캐피탈리스는 이 실험에 오랜기간 주목했다.

그가 유전저 조작기술을 상용화하려고 하는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하지만 그 회사는 실패했고 벤처캐피탈리스트도 해고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유전자 조작 연구자들을 일일히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전화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유전자 조작기술이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실직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말에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화를 걸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교수가 “10분만 얘기할 수 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실직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너무 기뻐서 당장 이 교수와 대학 앞에서 만났다. 그들의 대화는 10분을 넘어 3시간으로 이어졌고 결국 회사설립을 결정하게 된다.

이 사진은 실직한 벤처캐피탈리스트였던 Bob Swanson과 유전자 조작 연구를 하던 교수 Herb Boyer의 첫만남을 기념하는 조각상이다. 신중하게 듣고 있는 Herb Boyer에게 Bob Swanson이 열정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을 아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사람은 유전자 조작기술을 응용한 신약개발 스타트업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Bob Swanson은 자신을 쫓아낸 벤처캐피탈 회사를 찾아가 초기 창업자금 (Seed Fund)을 받아낸다. 이것이 유명한 “Genentech의 시작”이다.

Herb Boyer는 당시 UCSF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Francisco)의 30대초반 조교수였고 29세였던 Bob Swanson이 창업자금을 받아낸 벤처캐피탈은 Kleiner Perkins였다.

매일 연구를 하면서도 연구자들은 유전자 조작기술의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의외로 벤처캐피탈리스트인 Bob Swanson은 진작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신이 회사를 다니든지 해고되든지 상관없이 이 개발을 플랫폼으로 이용한 새로운 신약개발을 하고자 오랜기간 노력한 것이다.

시작은 당연히 쉽지 않았다. 특허를 취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두사람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의 꿈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들이 조인하면서 제넨텍은 조금씩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모두 20-30대의 젊은이들이었던 이들은 과학기술에 전념했고 그 결과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창업한지 2년만에 Somatostatin을 개발했고 이듬해 Insulin을 개발했으며 창업한지 4년만에 기업공개 (IPO)를 통해 기업가치는 $700M (8,400억원)에 이르렀다.

수십년 장기적인 과학기술 투자 (Long Journey)

새로운 신약 플랫폼의 개발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30-40년의 긴 시간동안 성장하며 성숙하는 매우 지단한 작업이다. 아래는 1993년부터 2022년까지 30년간 Biologics와 합성신약 (NME)이 FDA에서 승인된 숫자이다.

1990년대 초반의 경우 Biologics의 승인 비율은 10%에 불과했지만 그 비율이 점차 늘어나 2022년에는 거의 50%에 육박한다. 이렇듯 새로운 플랫폼을 완성한 스타트업의 출발은 이 산업자체를 오랜 기간에 걸쳐서 변화시키는 매우 강력한 힘이 있다. 1976년의 제넨텍의 시작과 과학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그리고 성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변화이다.

나는 이런 변화를 위해 오늘도 보스턴의 한모퉁이 연구실에서 mRNA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mRNA 신약개발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지금부터 수십년 뒤에 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터 나올 새로운 승인약물의 수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Moderna와 Pfizer/BioNTech 두 회사가 성공한 mRNA 코로나 백신은 $50B (60조원)을 넘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다가 성공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시장의 소멸을 보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성공이고 다른 RNA바이러스 정복으로 가는 중에 있다. 이미 수십가지의 RNA 바이러스들이 도처에 우리의 건강과 안녕을 위협하고 있다. 한개의 RNA 바이러스가 아니라 수십개의 RNA 바이러스 백신이 만들어져서 모두 정복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