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4) – 10-12장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Intelligent Investor)”는 제가 투자의 교과서라고 생각하고 여러번 읽으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이번이 3번째로 읽는 것이고 대략 5번 정도 읽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요. 아! 이게 투자살롱의 김경록님께서 3권의 투자서를 소개해 주시는 부분이 있었어요. 거기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본인은 투자서 중 교과서라고 생각하는 책은 10-15번 정도 읽으신다는 거에요. 와!! 정말 현타가 오는 시점이었죠.

제가 3번째 정독이 끝나면 4번째부터는 영어원서를 읽으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 그런데 김경록님은 영어원서를 이렇게 많이 읽으셨고 그 책이 너무 좋으면 뜻이 맞는 분들과 번역서를 냈다고 합니다. 추천하신 3권 중에서 1권만이 시중에 번역서가 나와 있고요. 나머지 2권은 미래에셋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갈 길이 정말 멀다는 게 느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김경록님에 대해서는 제가 한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투자살롱 – 김경록님의 인생후반전 준비에 대한 좋은 강의

투자살롱은 미래에셋투자와연금 연구소에서 방영한 42개의 방송분인데 저는 몇개만 추려서 올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께서 모든 방송을 다 주의깊게 노트를 하시면서 들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다른 어떤 방송보다 알차다고 생각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로 돌아와서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9장은 펀드에 투자하기인데 이 부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건너뛰기로 하고 10장부터 12장까지 읽은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1) – 서문에서 3장까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2) – 4장에서 6장까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3) – 7장, 8장

그럼 10장 – 12장까지 요약을 시작합니다.

10장 투자자와 조언자

건전한 분석작업은 개별주식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고려할 때 현재가격이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되었는지 판단하는 작업을 말한다.

투자자에게 있어서 증권회사는 최대의 정보원이고 조언자이다. 투기의 유혹을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증권회사 중개인과 거래할 때 항상 신중하고 분명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즉, 주식시장의 은밀한 정보나 루머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말이나 태도에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재무분석가 (CFA, Certified Financial Analyst) 의 가치를 판가름짓는 것은 바로 투자자 자신의 태도이다.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조언에 따라 움직이는 투자자들이라면 높지 않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우량채권과 우량주식에만 투자를 국한해야 한다. 명성있는 증권회사의 재무분석가들은 이러한 종목의 목록을 작성하여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현재 가격 수준이 보수적인 기준에서 적당한지 투자자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에서 중대한 변화 (퇴직, 자녀 학자금 필요와 같은) 에 따라 경제적인 곤란을 겪는 투자자들이라면 조언가의 도움을 통해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세법과 퇴직제도의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노련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언가의 ADV 양식을 advisorinfo.sec.gov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저도 개인적으로 CFP (재무설계사)와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큰 도움을 받지는 못하고 보통 저의 자산을 관리하는 댓가로 1% 이상의 fee를 얘기해서 저는 더 이상 재무설계사와 얘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객을 위해 일하는 재무설계사나 조언가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자신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레이엄의 조언처럼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이라면 굳이 1% 이상의 비용을 지급해서 수익률을 깍아 먹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11장 일반 투자자를 위한 증권분석: 일반적인 방법

증권분석이 주로 주식과 채권의 조사와 평가에 국한된다면 재무분석은 여기에 포트폴리오 선택과 같은 투자 방법 결정과 경제 전반에 관한 분석을 더한다.

초보투자자의 증권분석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해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 벤저민 그레이엄 “재무제표의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Financial Statement”

증권분석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평가는 채권의 안전성과 채권등급 그리고 우선주의 투자등급이다. 회사채의 평가는 과거 수년간 수익이 총이자 비용의 몇 배인가에 따라 정해진다. 우선주의 등급은 수익이 채권이자 및 우선주 배당을 합한 합계의 몇배인가에 따라 평가된다.

그레이엄은 최악의 해를 기준으로 보상비율 (채무원금에 대한 수익비율) 을 분석한다. 단, 투자금이 10만불을 넘지 않는 투자자들이 효율적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어려우므로 저비용 채권펀드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전성을 좌우하는 것은 기업의 수익성이며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면 평가된 자산가치는 대부분 상실된다. 단, 공공 유틸리티 기업, 부동산 회사 (REITs), 투자회사 등은 자산가치가 중요하다.

투자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과거 실적에 따른 엄격한 안전성 기준을 통과한 채권과 우선주들은 대부분 미래의 변화에도 성공적으로 대처할 능력이 있다. 제조업체의 우선주나 채권을 매입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규모와 과거 심각한 경기침체를 견뎌낸 경험이 있는 회사들로 한정해야 한다.

미래의 수익성 추정은 과거의 평균적인 판매수량, 판매 가격, 영업마진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래 매출액은 과거 실적과 함께 수량 및 가격 변화에 대한 가정을 기초로 산출된다. 이 추정치를 국민총생산 (GDP) 등 일반적인 경제전망을 기초로 하고 해당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특수한 계산법에 근거해서 수익성을 추정할 수 있다.

개별회사에 대한 예측은 애초에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인덱스펀드 (주가연동형 펀드)를 추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도 (1) 시장 전체 (2) 산업 부문 (3) 개별 기업의 실적을 예측하는데 일반 투자자처럼 서투르다. 따라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전망에 기대어 의사결정을 하지 말고 인덱스펀드를 사라.

20년 이상 연속적인 배당실적이 회사의 투자등급 평가시 중요한 요소이므로 방어적인 투자자들은 이 기준에 맞는 주식에 국한해서 매입하라.

예상 성장률과 연간 이익승수의 관계

예상 성장률5%7.2%10%
10년간의 성장률63%100%159%
이익 승수18.522.928.5

미래 예상 실적을 근거해서 주식을 평가할 때 미래의 이자율을 고려해야 한다. 에상 이자율이 높아질수록 예상 수익이나 배당금에 대한 현재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유망산업의 발굴은 증권분석가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견학과 기술자 면담 및 집중적인 기술 분석 등을 기초로 이루어져야 한다.

증권분석가는 과거 7년간의 성장률이 다음 7년 동안에도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을 갖는다. 선임분석가와 일반분석가의 협업을 통해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1) 선임 분석가가 과거 실적가치에 대해 일반적으로 모든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공식을 정한다.

(2) 일반 분석가는 특정 기업에 대해 이 공식을 적용한다.

(3) 선임 분석가는 개별기업의 실적이 과거 기록과 어느 정도 다른지 판단하고 그로인한 변화를 반영하려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 결정한다. 선임 분석가의 보고서에서 원래의 평가와 수정된 평가 내용을 모두 제시하고 수정에 대한 의견을 덧붙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증권분석가들은 값진 체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분석방법을 찾기 위한 가능성 및 한계에 도전할 수 있고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의 분석방법

(1) SEC EDGAR 에서 최소한 과거 5년간 연례보고서 (10-K)를 꼼꼼히 살펴본다.

(2) 회사가 성장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회사의 수익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찾는다.

(3)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 독점적인 시장 지위, 규모의 경제, 대량의 상품 및 서비스를 경제적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 고유한 무형자산의 소유 등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ex) 코카콜라, 질레트

(4)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은 급속히 산화해 버린다. 순익이 장기적으로 세전 10%, 세후 6-7% 성장하는 회사라면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무리이다.

(5) 제품이 아무리 좋고 브랜드 파워가 강해도 미래의 성장기반이 되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 ex) 프록터앤 갬블, 3M, 존슨앤존슨

(6) 과거 연례보고서를 통해 경영자가 제시한 비전이 얼마나 달성했는지 살피라. 보도자료에서 경영자의 논조가 일관성이 있는지도 살피라. 8-K를 통해 경영진의 대규모 매도가 반복되는지 살펴라.

(7) 회사의 건전성을 확인하려면 현금흐름표를 읽어야 한다. 과거 10년간 영업활동을 통해 회사의 현금이 꾸준히 증가했는지 확인하라 그래야만 성장할 수 있다. 워렌 버핏의 주주이익 (Owner Earnings, 순이익과 감가상각 등 현재 자금흐름에서 미래요소인 자본 비용을 뺀 것)은 회사의 현금 잔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감가상각비 등의 전체 회계를 수정하기 때문에 순익이보다 더 나은 척도가 될 수 있다. 주당 주주이익이 과거 10년간 평균적으로 적어도 6%에서 7%씩 성장해 온 회사라면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고 성장 전망도 좋다.

(8) 대차대조표의 부채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장기부채는 총 자본의 50% 이하여야 한다. 재무제표 주석을 통해 장기부채가 고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 파악하라. 연례보고서에서 고정비용에 대한 순이익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제가 느끼기에 결국 인덱스 펀드 (VOO나 SPY)를 투자해서 분산을 최대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각 기업체에 대한 투자는 적어도 5-10년간의 재무제표 Annual Reports를 읽고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가장 확신이 드는 회사에 개별 기업을 집중투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그레이엄의 조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정도의 지식이 필요할까? 에 대한 것도 벤치마크 수익률과 비교해 볼 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12장 주당순이익에 관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

(1) 상각법 (정액상각법 vs 가속상각법)

(2) 연구개발비용을 발생한 연도에 결손처리하는지 아니면 수년간 상각처리하는지

(3) 재고자산을 평가할 때 선입선출법 (FIFO, First In First Out) vs 후입선출법 (LIFO, Late In First Out)인지 확인해야 한다.

기업회계에는 속임수가 많다. 두가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평균 수익의 이용: 지난 7년에서 10년 정도의 장기간에 걸친 평균 수익을 이용하면

  • 경기순환의 문제를 해결하고
  • 장기간의 수익을 살펴볼 수 있으며
  • 특별비용과 특별수익 처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2) 과거 성장률의 계산

성장률 계산을 할 때 최근 3년간 평균과 10년전의 3년 평균을 비교해서 계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회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속임수는 프로 포르마 (Pro Forma) 수익이다. 원래는 시장 추세에 따른 단기편차나 비반복적인 비용 발생 요인을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 성장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현명한 투자자는 프로 포르마 수익은 간단히 무시해야 한다. 많은 변질이 되었기 때문에

투자자에 대한 조언

(1) 회사의 재무 보고서를 분석할 때에는 맨 뒷장부터 시작해 앞으로 넘겨가며 읽으라.

(2) 연례보고서 재무제표에 포함된 주석을 읽기 전에는 절대 주식을 사지 않아야 한다. 경쟁사 한 곳 이상의 재무제표를 확보해 비슷한 내용의 주석을 비교해 보라. 주석이 일반 투자자에게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어도 절대 읽기를 단념해서는 안된다.

(3) 포트폴리오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의지가 있는 적극적인 개인 투자자라면 재무제표를 읽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도움이 될 책은 아래와 같은 추천도서가 있다.

  • 재무제표 분석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by Martin Fridson and Fernando Albarez
  • 회계 숫자 게임 (The Financial Numbers Game) by Chales W. Mulford and Eugene E. Comiskey
  • 회계 속임수 (Financial Shenanigans) by Howard Schlite

12장에서의 핵심은 재무제표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어야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금흐름표에서 건전성을 찾고 대차대조표에서 안전성을 찾으라는 것이죠. 그리고 손익계산서에서 성장률을 읽어내라는 것입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2) – 김민식 피디님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김민석 PD님은 MBC 예능국 PD 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 노조파업으로 6개월 정직 등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고요. 문재인 정부 시절 복귀하셨다가 53세에 퇴직하시고 지금은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삶을 하십니다. 저는 이 분의 사상이나 삶에 대한 것보다는 상황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부럽습니다. 나누고 싶은 강연내용은 아래의 유튜브입니다.

제목도 재미있죠? “100세 인생 죽을때까지 재밌게 사는법” 입니다. 아주 배울 게 많아요.

제가 듣고 정리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3,40대 때에는 우리가 공부하고 일하는 것은 잘한다. 하지만 50대 이후에는 잘 놀줄 알아야 한다. 김민석 피디님은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서 자기의 생각들을 Archive하라.

50대 이후에는 외로움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다.

“세상이 여러분에게 벌을 주었을 때 그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즐길 요소를 찾고 즐기면 어느 순간 사람들이 여러분 주위에 찾아올 겁니다. 외로움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고 결국 모임으로 바뀌어요.”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챙겨야 할 것 세가지

  • 첫째,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3, 40대에는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을 했다 50대 이후에도 잘하는 일만 하다보면 그 인생은 서서히 수축되게 된다. 왜냐하면 2,30대와 경쟁해야 하는데 경쟁력이 딸리게 되기 때문이다.

50대 이후에는 자기의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다. 은퇴가 그렇다.

  • 둘째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내가 되라.

자녀의 삶에 끼어들거나 개입하지 말고 역할을 내려놓자.

  • 셋째,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다.

커다란 목표는 이제 필요없다. 일상에서 작은 기쁨들을 발견하면서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소소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면 좋다.

남의 말을 따지게 되면 삐지게 되고 모임에서 빠지게 된다. 이러한 연쇄작용을 끊지못하면 끝내 외로워지게 된다. 따지지 말라!

젊었을 때에는 동창회나 향우회와 같은 과거를 얘기하는 끈끈한 모임을 주로 갖는다. 5,60대가 되었는데도 이런 모임에 나가서 2,30대 때 얘기나 하고 있으면 안된다. 나이가 듦에 따라 과거를 얘기하는 끈끈한 연대는 지양하고 느슨한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

“외로움 수업” – 외로운 개인들이 느슨한 연대를 맺어야 한다. 즉, 미래지향적인 어떤 활동을 하는 것. 예를 들어 작가가 되고 싶다면 작가들의 강연을 찾게되고 글쓰기 모임에 가게 되는 것처럼.

교회라든지 봉사활동 하는 곳에 가는 것과 같이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들과 같이 있어 보자. 좋은 사람들이 나의 주위에 있도록 “주위” 사람들을 결국 바꾼 것이다.

이것을 위해 먼저 내가 바뀌어야 한다.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우려 하지 말고 한가지를 실천하려고 고민해야 한다. 외로워야 나에게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은퇴는 언젠가 찾아올 최고의 선물이다.

젊었을 때에는 돈을 버느라 시간이 없는데 돈과 시간이 여유로워지는 시기가 은퇴이다.

니혼게이자이 – 코로나 기간 저축액 차이 – 일본 vs 미국 vs 유럽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늘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올립니다.

「コロナ貯蓄」使わぬ日本 米国は6割減、個人消費に差 니혼게이자이 2023년 2월 4일 기사 “코로나 저축 소비하지 않는 일본, 미국은 60% 감소 개인간 소비격차

이 기사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국면이 벗어나면서 저축이 줄고 소비가 늘어난 반면 일본은 저축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고 이 이유로는 일본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기업은 그동안 실적이 좋았는데요 일본 국민들의 지갑은 꽉 닫혀 있는 느낌이군요.

같은 기사가 영문판에서도 실렸네요. 보통 니혼게이자이 신문 일본판과 영문판은 기사의 시간차가 있던데 이 기사는 동시에 났군요.

“일본 소비자들 소비 불안심리로 인해 COVID 저축에 매진” Japan consumers cling to ‘COVID savings’ as anxiety grips country

이 현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저축이 결국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와 소비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견해로 나뉘는 상황이죠.

결국 10년째 묶여있는 임금이 오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재미있게 임금투쟁을 우리 전경련 같은 경단련이 주최에서 하고 있습니다. 고용주가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셈이죠.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일본은 고부가 기술집약적 산업 발전 쪽으로 가닥을 잡고 고급인력 유입을 위해 노력하고 고급인력들의 임금을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제로 변화시켜서 차등적으로 올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박상준 와세다 대학 교수님의 말씀인데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33분 이후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일본이 한국에 비해 20년 정도 빨리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했고 한국은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일본에 대해 배울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자유와 사는 이유 – 세이노의 가르침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예전에 몇자 적다가 너무 글이 길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적지 못하고 중단한 것이 있는데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책의 제목은 “세이노 (Say No)의 가르침“입니다.

여기서 세이노라는 분은 실제 어떤 분의 별칭입니다. 부케같은거죠. 그 분이 온라인에서 하시던 말씀을 모아놓은 것인데요 한번 읽어보고 생각해 볼만한 내용들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사실 유튜브의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너바나님이 언급을 하셔서 읽게 되었는데요. 자유롭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서 찐 부자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이 분 말씀과 맞습니다. 8장에 “부자들은 누구이고 어떤 사고와 어떤 소비를 하는가”에 나와 있는 그 내용처럼 정말 그렇게 사시더라구요.

저도 아직 이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요. 한가지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가 나의 미래를 좌우한다.

부정적인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죠. 새로운 길을 적극적으로 찾고 이루어내는 사람들 주위에 있으면 당연히 자극을 받아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죠.

Nucleoside (4) – Alnylam PPO Oligonucleotide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랜만에 뉴클레오사이드에 대한 블로그를 쓰는 것 같습니다. Alnylam Pharmaceuticals는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siRNA (Small Interfering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 회사입니다.

바이오텍 (4) – Alnylam Pharmaceuticals

보통 Alnylam에서 개발하고 있는 siRNA는 변형 RNA 기반의 구조들을 가진 Double-strand oligonucleotides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22년 8월에 JACS 논문에 보고한 것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는데요.

Role of a “Magic” Methyl: 2′-Deoxy-2′-α-F-2′-β-C-methyl Pyrimidine Nucleotides Modulate RNA Interference Activity through Synergy with 5′-Phosphate Mimics and Mitigation of Off-Target Effects

Sugar 부분의 구조가 5각형 구조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재미있게도 6각형 구조의 논문이 나왔습니다.

Synthesis and Biophysical Properties of Phosphorodiamidate Piperidino Oligomers

이것은 PMO (Posphorodiamidate Morpholino Oligomer)를 개발하는 Sarepta Therapeutics (SRPT)의 약물에 주로 사용하는 구조인데요. PMO는 X가 산소 (O) 입니다. 그런데 Alnylam이 보고한 논문의 구조는 X가 탄소 (CH2) 인 PPO (Phophorodiamidate Piperidino Oligomer)를 인도의 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을 보고한 것입니다.

Alnylam에서 개발 중인 siRNA는 주로 간에 전달이 용이한 측면이 있어서 간질환 희귀질환 치료제로 그동안은 많이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Sarepta Therapeutics는 PMO를 사용해서 뇌질환 희귀질한 치료제를 개발하는데요. 혹시 Alnylam이 이후 뇌질환 치료제로 질환군 범위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PPO는 Solution-Phase Synthesis로 만들었습니다.

이 논문의 후속연구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한번 지켜볼 일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3) – 7장, 8장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현명한 투자자 7장과 8장을 읽은 내용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9장은 펀드에 투자하기인데 일반적인 내용이어서 스킵하려고 합니다.

7장 적극적인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 긍정적인 면

적극적인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채권투자는 아래 세가지가 있다.

  • 미국정부가 보증하는 비과세 뉴하우징 채권
  • 미국정부가 보증하는 과세형 고수익 커뮤니티 채권
  •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우량기업의 리스 지급으로 원리금이 상환되는 비과세 산업채권

성장주 투자에 대한 반대의견

  • 실적도 좋고 전망도 남다른 종목이라면 이미 주가가 높게 형성되었을 수 있다.-고평가 가능성
  • 회사의 전망에 대한 판단이 틀릴 수 있다. –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속도는 둔화될 수 밖에 없다.
  • 성장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보통주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성장주 매매는 자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레이엄은 과거 수년간의 평균수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을 계산한다. 성장주는 이 계산에 의하면 주가수익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주가의 상승속도가 수익증가율을 앞질러 투자위험도가 높아진다.

적극적인 투자에 적합한 세가지 분야

  • 비교적 인기 없는 대형회사 (다우의 개): 일시적 실적부진으로 인기가 떨어진 회사. 적극적인 투자자는 관심이 줄어든 시기에 “규모가 큰 대형회사”에 집중한다. 대형회사는 (1) 불황 후 수익기반을 되찾을 수 있는 자본과 인적자원이 있다 (2) 상황이 개선되면 시장의 반응을 곧바로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소규모 회사들은 실적이 향상되더라도 합당한 주목을 받지 못한다.
  • 할인종목 매수: 내재가치가 가격보다 최소 50% 높은 경우를 할인종목으로 정의. 순유동자산 (운전자본) 에 실현가능한 가치를 평가하라. 가치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투자자는 해당 회사가 최소 과거 10년 이상에 걸쳐 적자를 보인 해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는지. 미래에 닥칠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규모와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이류회사의 할인 종목: 초강세장에서 일정 규모를 갖춘 경우 선두업체와 기타 상장회사 사이에 뚜렷한 구분이 없다. 불황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선두업체로 집중시켜 여타 회사들에 큰 타격을 입힌다. 다만 이것은 막연한 부정적인 전망과 두려움 때문이다. 다우존스지수업체 vs S&P500 업체 급등률이 큰 차이가 난다. 저평가된 이류회사에 투자하는 이익은 (1) 배당수익률 (2) 높은 재투자 수익률 (3) 강세장은 저평가된 종목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4) 저가종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오른다. (5)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특수 요인들이 개선될 수 있다. 특히 큰 기업에 의해 인수합병되는 경우 훨씬 큰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특수상황/워크아웃: (1) M&A시 높은 프리미엄 (2) 파산한 철도회사의 채권투자로 큰 수익을 거둠 (3) 회사 분할로 독립회사로 전환될 때 회사가치가 훨씬 높아진다. (4) 소송에 걸려 있는 회사의 주가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는 주식가치에 관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자기 사업을 하듯 투자해야 한다.

주식투자금의 3분의 1까지는 외국주식 및 신흥시장 투자를 포함한 뮤추얼펀드에 맡기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8장 투자자와 시장 변동

방어적인 투자자라 하더라도 시장의 가격수준을 주시하는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투자자는 이전에 매도한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해당 주식을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이론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전술적 자산배분 – 추천하는 것은 가치 기분 대비 주가 수준의 타당성을 따져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상장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조용한 동업자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대차대조표상 순가치 중에서 자기 몫을 계산해 보고 가치를 판단한다.

투자자는 배당수익과 회사의 영업성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적합한 주식을 적정 가격에 매수하고 보유하는데에만 관심을 둔다.

주식은 큰 폭으로 상승한 직후에 사지 말고 큰 폭으로 하락한 직후에 팔지 마라!

경영자 판단: 배당금과 시장가격의 장기적인 동향을 통해 회사경영의 효율성과 주주를 대하는 태도를 판단할 수 있다.

채권 동향 예측은 완전히 불가능하다. 최선의 선택은 미국 저축채권 시리즈 E 및 H이다.

재무부 발행 물가연동채권 투자를 제안.

미스터 마켓에 무작정 매달리지 않는 투자자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치를 누리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의 한계에 대해 – 일반투자자가 못하라는 법은 없다.

  • 펀드매니저들은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 새로운 투자금이 들어오면 펀드매니저들은 이미 보유한 종목을 더 매수한다.
  •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청하면 펀드매니저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다.
  • S&P500 지수 벤처마크에 비교하기 때문에 새롭게 편입되는 회사의 주식을 살 수 밖에 없다.
  • 펀드매니저의 펀드에 맞지 않는 회사의 주식은 등락폭이 너무 크면 매도할 수 밖에 없다.

투자라는 게임에서 견제해야 하는 상대는 바로 투자자 자신이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려면 매월 일정한 금액의 인덱스 펀드를 자동으로 매수하고 여윳자금이 생기면 추가로 더 매수하라. 매도는 현금이 필요할 때에만 해야 한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결승점 목표를 정하고 그 결승점을 확실히 통과하는 것이다. 비교하지 마라.

손해보지 마라 – 금전적 손실로 인한 고통은 같은 액수의 이득으로 인한 기쁨보다 두배이상의 강도로 높다.

9장 투자펀드에 투자하기 부분은 스킵합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1) – 김쾌대님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저의 부러움의 대상이면서 제가 지고 싶지는 않은 어떤 상대 혹은 집단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나누는 그런 코너로 쓰려고 합니다.

첫번째 주인공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 우와 대체 얼마나 된거지? – 안 친구인데요 에세이 작가입니다. 저와는 교회 친구입니다. 필명은 “김쾌대“라고 하는데 뜻은 모르겠지만 자기가 김씨인 건 알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마치 제가 임박사라고 하듯이 말이죠.

이 친구는 겉보기는 저와 좀 반대성향인데요. 저는 이과생이지만 이 친구는 문과생이고요. 제가 벤처캐피탈리스트 투자자로 일할 때 이 친구는 벤처사업을 했었어요. 돈이 오고 가는 관계는 아니었지만요 하는 일이 달랐다는 거죠. 그리고 겉보기도 저는 좀 길고 얇은 반면 이 친구는 짧고 퉁퉁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좀 무감하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는 세심하고요. 한가지 공통점을 꼽으라면 둘다 노래를 좋아합니다. 대학 때에는 함께 중창단을 했는데요 둘이서만 불러본 적은 없고 적어도 8명은 되어야 화음을 맞추었기 때문에 둘이 부르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친구가 저보다 빨리 인생2막을 시작했어요. 글에도 쓰기는 했던데 병원 응급실에 갑자기 실려가서 간신히 살아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2막을 시작해서 작가로 멋지게 바뀌어서 계속 책을 내고 있습니다.

책만 쓰는 건 아니고 여러가지 사람을 만나고 일을 꾸미고 하는 일을 하는데요. 원래 재능이 너무 넘치는 친구거든요. 저는 되는일만 벌이는 편인데 이 친구는 재능이 넘치다 보니 저보다는 더 많이 잘 일을 꾸미는 것 같습니다. 젊은거죠!!

그걸 젊다고 하는거에요. 두려움이 사라지면 그게 바로 젊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근에 문학뉴스에 이 친구의 책에 대한 서평이 다른 작가를 통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유쾌한 경구시(警句詩), 김쾌대 에세이 문학뉴스 김미옥의 종횡무진 2023년 1월 29일자 기사

경구시가 뭔가요? 구글을 했더니 경구시가 Epigram이라는 것만 있을 뿐 뭔지는 안 알려주고 제가 바이오 연구원 아니랄까봐 경구용 약에 대한 것만 주욱 나오는 군요. 이게 입으로 먹는 약인 모양이죠? 한문으로 보면 경구 그러면 뭔가 안 좋은 뜻 같은데요.

무식한 저는 그런 유식한 글은 가뿐히 넘기고 안 본눈 삽니다.

저는 미국에 있는 관계로 아직 이 책을 구입하지는 못했어요. 쾌대가 그러더라구요. 보내줄테니 주소를 대라구요. 안 알려주죠. 당연히. 책은 사서 읽어야지 공짜로 받은 책은 제가 읽지 않는다는 걸 저는 너무 잘 알거든요. 읽지 않을 책을 받을 이유도 없고요. 나중에 한국에 가면 그 책부터 살 생각입니다.

다행히 김쾌대 작가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라는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9년에 한국에 잠시 방문하고 이 책을 어렵게 사서 저자 직강 및 사인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적었더군요.

두려움 없는 사랑으로

뭔 소리인가? 날 사랑한다는 말인가? 사랑하라는 말인가? 두렵지 않다는 말인가? 이거 불륜인데?

딱 떨어지지 않는 언어는 저에게는 이미 지나간 화살처럼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저는 그보다 이 책의 내용에 집중을 합니다. 지금까지 두번을 읽었고 세번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교과서나 전공서적이 아니면 여러번 읽을 필요까지는 없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자꾸 읽힙니다. 잘 썼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이상하게 자꾸 읽게 된다는 게 참으로 오묘하죠. 참고로 이 책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 제목 위에 “혼밥을 즐기는 아재“는 저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군요.

두번째까지는 책을 정말 깨~끗~이~ 읽었어요. 그런데 세번째부터는 줄을 열심히 그으며 읽을 예정이에요.

수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약간 소박하기도 하지만 나름 잘했다고 친구에게 가상이 나마 등을 토닥여 봅니다.

수건을 우리가 사실 신경을 잘 안 쓰잖아요? 보통 수건은 닦는 용도이니까 깨끗하면 그만이죠.

이 친구 김쾌대 군은 이 수건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요. 자신의 고귀한 얼굴과 머리를 때로는 몸까지를 포근히 감싸주는 모피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수건은 고급수건으로 산다고 합니다. 그 말이 다른 것은 고급을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겠죠. 아마 김쾌대 작가님이 부자놀이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요즘 중년이 되면서 부자놀이를 좀 시작했거든요.

2년전에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 그 때 번뜩 깨달았죠.

부자놀이를 하자!

그래서 저는 옷과 신발을 바꿨어요.

비싼 건 아니지만 제 몸과 발에 꼭 맞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예전에 입던 헐렁한 옷과 헐렁한 신발은 모두 버렸고요. 옷과 신발이 몸에 맞자 제 배가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아내도 확인을 했는지 제 배를 때리더군요.

그래서 급기야 운동을 시작했죠. 이제 배는 사라지고 복근이 아마 속 어딘가에 있을듯요.

저는 김쾌대 작가의 다른 책이 나오기를 또 독자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이 많이 나와서 제가 한번씩만 읽을 수 있도록 해 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래는 김쾌대 작가님의 블로그입니다.

산티아고 김쾌대 유튜버 에세이스트

친구야! 올해는 모르겠고 내년에 한번 보자!

일본 유기화학 나고야 학파: Yoshimasa Hirata교수, Yoshito Kishi 교수 그리고 Eisai Inc.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최근에 하버드 대학교 화학과의 명예교수이신 Yoshito Kishi 교수 (1937-2023)께서 세상을 떠나시면서 많은 화학자들이 추모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분과 일면식도 없지만 유기화학자로 살면서 Kishi의 제자는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다들 뛰어난 분들이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ishi교수님을 말하기 전에 먼저 이 분의 지도교수이신 Yoshimasa Hirata 교수 (1915-2000) 님을 먼저 소개하려고 해요.

요시마사 히라타교수님은 2차세계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끝나고 거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진 일본에서 해양천연물 연구를 개척한 분으로 유명합니다. 나고야 대학이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학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평생을 힘쓰셨고 일본이 섬나라이다 보니 해양에 다양한 신물질들이 있는데 이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분이기도 합니다. 돌아가신 이후에도 나고야 대학에서는 이 분을 기리는 기념강연을 합니다.

다양한 독성물질 (Toxin) 을 발굴하고 그 복잡한 구조를 규명하셨는데요. 그 중에 한 물질이 제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물질인 “Halichondrin (할리콘드린)“을 발견하고 구조를 규명하셨습니다.

Pure Appl. Chem. 1986, 58, 701-710. Yoshimasa Hirata, Daisuke Uemura

히라타 교수님은 나고야 대학에서 좋은 화학자 여러분을 가르치셨는데요. 그 중에 한 분이 오늘 소개하는 Yoshito Kishi교수님입니다. 기시 교수님은 히라타 교수님 아래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고요. 하버드 대학교에 포스닥 연구원으로 오셔서 Robert B. Woodward (1917-1919) 교수님 아래에서 유명한 Vitamin B12 전합성 연구를 수행합니다. 나중에 이러한 업적으로 우드워드 교수님은 노벨 화학상을 받으시게 됩니다.

기시 교수님은 우드워드 교수님 연구실에서 포스닥을 마치고 일본 나고야 대학으로 돌아와 부교수로 근무하게 되었는데요 우드워드 교수님의 초청으로 하버드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오게 됩니다. 1960년대 당시 아직 일본의 연구 여건이 좋지 못했던 것도 아마 이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에 와서 기시 교수님은 나고야 대학교 은사이신 히라타 교수님이 새롭게 발견하신 수많은 천연물들을 세계 최초로 합성하기 시작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할리콘드린입니다.

1992년에 미국 JACS에 최초 전합성 과정을 보고하게 됩니다. 이 당시 전합성 과정은 무려 109 단계 전합성이었습니다.

보통 1-2단계를 1주일에 마칠 수 있다고 하면 적어도 1-2년은 족히 걸리는 어마무시한 합성법이었죠. 이 방법으로는 1g을 만들기도 아주 어려웠다고 합니다.

일본에 당시 소형 제약회사였던 Eisai Inc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의 CEO는 기시 교수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성장시키게 됩니다. 당시 할리콘드린에 대해서도 Eisai가 관심을 가졌지만 109단계 합성법으로는 상용화가 어렵다고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계속적인 후속 연구들이 나오면서 합성법은 점차 개선이 되죠.

우선 2001년에 BMCL에 최초 합성법이 보고되고 2009년에 JACS에 개선된 합성법이 발표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Havalen (Erbulin, E7389)이라는 항암제가 2010년에 유방암과 지방육종 (Liposarcoma) 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습니다. 2022년에 $75M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다시 E7130이라는 다른 신약의 합성법을 개발하게 되는데요. Scientific Reports 2019, 9, 8656.

92-단계의 전합성법으로 GMP에서 >10g을 >99.8% 순도로 합성을 했습니다. 이 항암제는 워낙 강력해서 이 정도의 양으로도 충분히 환자들에게 필요한 양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현재 E7130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나고야 대학에서 시작한 지도교수의 연구를 받아서 하버드 대학교로 옮겨와서 어려운 전합성을 성공시키고 이제 Eisai라는 제약회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상용화를 시키고 또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이런 연구는 제가 보기에 일본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무도 이런 식으로 약을 만들 생각을 못합니다.

요시토 기시 교수님께서 2023년 1월 9일에 86세를 일기로 영면하셨습니다. 거인은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 분의 제자들은 대부분 Eisai와 빅파마 연구실에 남아서 지금도 열심히 신약개발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ucket List (16) – MBA/MA Finance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젊었을 때 항상 돈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항상 저의 진로를 결정할 때 돈을 가운데 놓고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오는 동안에 저의 삶이 여기까지 오게된 이유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돈 문제로 진로를 결정했던 화룡점정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일하던 2000년대 초반의 일입니다. 박사학위를 받으면 본래 연구소로 가거나 대학교수가 가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저는 1997년에 IMF를 겪으며 연구소는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대학 전공을 정할 때에는 이공계로 가는게 완전히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처럼 여겨져서 지금은 좀 우습지만 당시 공부를 제일 잘하는 학생들이 이공계로 가고 의대는 그보다 조금 못한(?) 학생들이 가는 것쯤으로 여겨지기까지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던 것이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먼저 구조조정이 된 부분이 기업 연구소의 연구원들이었습니다. 이것을 뼈저리게 지켜본 모든 사람들이 그 이후에는 절대 자녀를 이공계에 보내지 않고 의대로 보내게 되었죠.

저는 이미 이공계에 있었기 때문에 달리 바꿀 방법이 없었어요. 이미 박사학위까지 했으면 다 한건데 다시 새로운 공부를 할 수도 없고 역시 돈이 문제가 되었죠. 그래서 택한 것이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면 돈을 많이 버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서 2년여 생활을 해보니 예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자세히 무엇이 달랐는지를 여기 쓰는 것은 그리 중요할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도 그 결정 자체에는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저의 인생에 굉장히 플러스 알파를 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있으면서 몇가지 새롭게 배운 것이 있어요.

  • 사람이 돈 앞에서 진정한 본심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글을 봤죠.
  • 네트워킹이나 친구 이런것이 얼마나 쉽게 돈 앞에서 무너지는지를 봤고요.
  • 주식시장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도 알게 됐어요. 돈의 메커니즘이랄까 그런 걸 깨달은 면이 있죠.
  • 사람은 정말 다양하게 엄청 많이 여러가지 다양한 장소에서 만났던 것 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구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저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같이 보였어요.
  • 진정한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려면 기술보다는 파이낸스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은채 이 일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금융이란 것이 허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다시 연구로 돌아오게 된 계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오래 일을 한 분야에서 나름 정점에 올랐다는 느낌을 서서히 갖기 시작했고 이제 좀 나은 일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다음번에 더이상 제가 느끼기에 하는 일이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거나 저의 경력이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때가 내리막이 시작된 것이겠죠? 어쩌면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새로이 어떤 일을 해볼 수 있다면 아니, 해보고 싶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니? 하고 저 자신에게 물어보는 중이에요. 이 친구가 뭐 생각이 일정하지 않고 그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저에게 제 멋대로 얘기를 하는 바람에 제가 좀 헤메고 있긴 한데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역시 또 “” 문제를 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이 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영영 저의 삶을 살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돈을 정복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파이낸스 석사학위 공부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스 공부를 하는 이유도 확실히 정해져 가고 있는 중이고요. 파이낸스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려고 해요. 저와 같은 사람들 – 돈 문제로 어려워하는 사람들 퇴직자들 특히 – 을 위해 나름 나이 들어서도 조력을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돈 문제 – 돈관리 Financial Management – 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갑작스런 퇴직으로 생계가 막막 – 소득공백기 전략 알려주세요. 한국FP협회 2019년 4월 28일 블로그

보통 다들 갑자기 퇴직을 당하잖아요? 그러면 생계가 막막해지고 앞이 캄캄해지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소식은 “누구 누구가 퇴직후 죽었다더라.” 라는 거래요. 그렇게 장례식을 참여를 몇차례 하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고 합니다. 나이든 사람들이 느끼는 퇴직의 힘을 느끼실 수 있겠죠?

사실 너무 회사에만 충성을 다하다 보니 그래요. 특히 임원을 했던 사람들의 충격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퇴직자가 들고오는 퇴직금은 이미 자기 돈이 아니기 쉬워요. 괜스리 모르는 창업을 하거나 높은 수익을 준다는 말에 날리기 쉽죠.

이 모든 것들이 돈과 관련이 있고요.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결과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돈에 대해 공부하는 중이고요. 알면 알수록 돈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게 많죠. 그래서 공부를 좀 하려고 해요. 공부는 투자이니까요.

아래는 미국 해밀턴 프로젝트의 연구자료인데요. 학위와 주식, 회사채, 금, 국채,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을 계산한 것입니다. 학위 – 공부해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 – 의 수익률이 주식보다도 2배나 높습니다. 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주식이 약 7% 연수익률을 보인 반면, 대학은 15%, 대학원은 20% 수익률 이상을 보여서 각각 2배, 3배의 연수익률 차이를 보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차이냐 하면요. 만약 천만원을 각각에 투자를 하고 20년후의 투자수익을 비교하면요.

  • 주식 (7%): 3,870만원
  • 대학원 (20%): 3억8천만원

10배가 총 금액의 차이가 납니다. 시간이 늦었다고만 할게 아니라 여전히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라고 생각이 들어요. 두려움이 문제죠. 그래도 선배님들이 하시는 말씀은 거의 동일해요. 공부를 해야한다고 하시죠.

5/1/2023 에 추가한 글…

새롭게 MBA Program과 함께 Columbia University의 VC/PE Program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제가 공부하기에 제일 좋은 프로그램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의 Isenberg Online MBA Program입니다. 총 금액이 $34K – $36K로 회사의 지원을 받아 공부하기 편하고요. 저의 경우는 TOEFL과 GMAT이 면제되는군요.

다음의 것은 Venture Capital과 Private Equity에 특화된 Executive Certificate인데요 Columbia MBA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바이오텍 분야에서 일하면서 공부할만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경영대학원이 VC와 PE를 다루기는 하지만 Columbia Business School의 프로그램처럼 거의 1년간 이 분야만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드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비를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으로 꼭 어떤 일을 한다는 것보다는 궁금해서요.

BOSTONIAN (18) – Honda Civic LX 2008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어제 저녁에 정들었던 저의 출근용 차 “Honda Civic LX 2008년”을 Carmax에 팔았습니다. 이 차는 제가 이제까지 소유했던 차량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했던 차였고 또 너무나 잘 사용한 차일 뿐만 아니라 저의 삶의 중요한 변곡점들에 함께 한 차여서 여러가지 감정과 마음이 있습니다.

Honda Civic LX를 사게 된 것은 2007년 11월부터 제가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텍에 근무하게 되면서 차가 두대가 필요해 진 것이 이유였습니다. 오랜기간 예일대학교에서 포스닥을 하면서 미니밴이 하나 있기는 했고 제가 살던 집과 학교가 가까워서 차가 한대여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출퇴근을 하는 곳과 사는 곳이 거리가 꽤 멀어졌기 때문이었죠.

처음에는 T를 타고 다녔어요.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Alewife Station에 도착한 다음에 다시 Red Line을 타고 Kendall Square 역까지 간 다음에 걸어서 회사로 가면 대략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버스가 20분에 한대씩 오고 저녁에 일찍 차가 끊긴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올 때에는 집 앞에 차가 오지 않아서 시내까지 걸어 가서 버스를 타야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래서 이걸 아신 장인께서 마침 저희집에 오셔서 계셨는데 저에게 이 차를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지금도 돌아가신 장인께 감사한 마음이 크고 특별히 잘해 드리질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많이 있네요.

둘째가 갓난아기여서 아내와 부모님은 집에 있고 저만 차를 보러 보스턴까지 다녔는데요. 제가 짙은 파란색 차를 고른 것입니다. 이 색깔이 제가 처음으로 이런 색을 고른 것이어서 가족들은 차가 오기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혹시 차 색깔이 촌스러우면 어떠나 하는 마음이었죠. 다행히 차를 보시고는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Honda Civic을 2007년 11월말부터 운전하고 회사를 다녔습니다. 회사에서 주차비는 지원을 해 주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케임브리지에서 주차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그리고 당시에 제가 늦게까지 일을 해야하는 일이 많았는데 버스 끊기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저로서는 참 수월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차를 타고 다니는 동안에 좋은 일이 참 많았습니다.

첫번째 직장이었던 바이오텍이 빅파마에 매각된 일이 있었고요.

두번째 직장은 코로나 기간동안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일조하게 된 보람된 기간도 있었고요.

큰 딸이 Honda Civic으로 운전연습을 저와 함께 하고 운전면허시험도 이 차로 보고 합격을 했고 합격 후에는 집에 올 때마다 큰애가 차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몇년간은 딸 아이의 차였습니다.

어제 차를 팔고 나서 구매가와 비교를 해보니 $1,000/년 (130만원/년) 의 가격으로 차를 사용한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착한 차였던 것 같아서 마음으로 고맙게 여기고 이제 새로운 주인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좋은 주인 찾기를 바랍니다.

Odometer는 93K 였기 때문에 여전히 충분히 10년은 더 달릴 수 있습니다. 안녕! Honda Civic LX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