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36년간의 일제시대가 있었고요 아직도 한일문제는 크게 발전되는 단계로 가지 못하고 있죠. 역사인식 문제도 상존하고요.
저는 대기업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한달 동안 일본어학원에서 일본어를 집중적으로 배우게 해 주었고요 일본어를 배우는 동안에 2인1조로 일본 연수 기간 동안 각 조에서 할 Project를 제안하게 합니다. 저와 제 친구는 일본에 있는 대학교를 방문해서 일본 대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는 프로젝트를 했는데요 그것을 위해서 설문지를 만들어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동경대학교, 교토대학교, 오사카대학교 세개 대학교에서 했고요 일본학생들이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인들도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한국인들도 일본에 대해 모르는 상황이지만 제가 볼 때 한국인이 일본에 대해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알고 싶지 않아 한다고 보는게 어쩌면 더 맞을지도 모르죠.
미국의 정보과학 혁신재단(ITIF)에서 2022년에 내놓은 일본제약회사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Link를 걸어 놓습니다.
일본 BIO제약산업 경쟁력 상실 원인 연구 (How Japan Squandered Its Biopharmaceutical Competitiveness: A Cautionary Tale
주요 요지는 일본정부의 약가정책이 바뀌면서 일본 BIO 제약의 혁신에 상응하는 수익실현이 어려워져서 결국 일본 BIO 제약 전체의 경쟁력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만 하더라도 일본과 미국은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본 제약기업들은 약 60-70%의 매출은 일본에서 일으키고 30-40% 정도는 해외 (미국, 유럽)에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Boston 지역에도 다케타 제약이나 Eisai 제약 등이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케다 제약은 경영진을 모두 외국인으로 하고 Boston에 소재한 Shire를 인수하면서 현재 매출규모 세계 10-11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일본 제약기업들이 1990년대 이후 일본 제약사 사이의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미국기업 M&A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함으로써 매출의 Globalization을 이루고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커 나가고 있는 것은 한국 제약 BIO 기업들이 주목하고 배워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최근 LG화학이 미국의 Aveo를 인수하면서 Globalization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좋은 시도로 보여지고 SK 그룹의 Global 기업 인수등도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제약 BIO 기업의 미국 진출과 M&A를 통해 Global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요즘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이라는 말이라든가 머신러닝 (Machine Learning)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들어보지 못했다면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어느 오지에 살면서 전혀 뉴스나 TV를 보지 않아야만 아마 아직까지 인공지능이라든가 머신러닝에 대해 들어보지 못하지 않으셨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공지능에 대해 깨닫게 된 계기는 사실 알파고 (AlphaGo)라는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때문이죠. 알파고는 Google의 Deep Mind에서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인데요 처음에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계적인 프로 바둑 9단들을 일방적으로 이기면서 전세계, 특히 동아시아 3개국 (한국, 일본, 중국), 에 인공지능이 현실에 이미 와 닿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죠.
이세돌 9단도 알파고와 전적 1승4패를 끝으로 프로기사를 은퇴하시고 요즘은 바둑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계십니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바둑계의 신동인 이세돌 9단마저 알파고라는 기계에게 지고 말자 우리 모두는 이제 광분을 넘어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나 커지는 중입니다.
그런데 알파고도 은퇴를 했습니다.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후 은퇴를 했고요 현재는 이를 이은 알파제로 (AlphaZero)께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둑 9단들만 은퇴한 건 아니고요 함께 대국을 치른 알파고도 은퇴함으로써 세계적인 이벤트였던 “인공지능 알파고 vs 프로바둑 9단들” 모두는 은퇴를 한 셈입니다.
이러한 건 이제 당연히 바둑기사들만의 일은 아닐거에요. 바둑은 그동안 인간지능의 끝판왕으로 아마의 수준에서는 결코 범접할 수 없는 신의 경지(?) 같은 느낌이었는데 프로바둑 9단까지 제끼면서 이제는 모든 프로들의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 모두 집에 가야하는가?
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만든거죠.
그래서 인공지능 (AI)가 없앨 직업군을 예상하기도 하는 웃기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는 집에 안 갈거냐고요. 그 기자 직업군도 없어질 직업에 들어갑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바이오텍도 당연히 들어가고요. 모든 직업이 결국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장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AI는 아직 우리의 직업을 가져갈 수준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AI는 3가지의 유형의 AI로 나눌 수 있습니다.
ANI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현재 우리에게 있는 인공지능은 ANI 입니다. 인간이 지배하는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는 인간의 개입이 없이 인공지능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해 내는 수준의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는 것이 지금부터 우리가 보게될 다음 단계인데요 아마도 적어도 20년 이후에 가능성이 보일 것으라고 생각합니다.
ASI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ASI는 이제 정말 인공지능이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하고요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45년 이후에 가능해 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인공지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르고 있었을 뿐입니다. 검색엔진에 검색 키워드를 넣을 때 검색엔진에서 다양한 제안을 해 주고 있고 우리의 얼굴 인식으로 폰을 연다거나 하는 모든 것들이 다 인공지능 (ANI)을 사용한 제품들에 의한 것입니다.
Stanford University에서 2014년부터 만든 AI100 Project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위원들은 아래와 같이 인공지능 분야의 대학교수, 컨설팅 회사, 기업체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영국 등에서도 참여하고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을 처음 접하다보니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실 때 1995년에 처음 인터넷 (World Wide Web)이 나왔을 때와 조금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하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과거 우리 부모님이나 이전 세대들이 누리지 못한 많은 자유와 지식, 정보들을 향유하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Google이나 Amazon, Meta와 같은 신생기업들이 나타났고 우리는 또한 Youtube, Blog, Instagram 등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죠. 뿐만 아니라 더이상 TV나 라디오, 신문, 잡지와 같은 일방적인 거대언론에 포위되지 않고 보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선택하며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인터넷으로 인해 나쁜 영향도 생기고 있기도 합니다.
유사하게 인공지능도 우리가 노동력을 써야만 했던 많은 불편함들을 덜어주고 지금과는 비교할 수 있는 새롭고 편한 일하고 생활하는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받게 되는 나쁜 영향도 있겠죠. 이런 것을 잘 선택하고 올바로 사용할 수 있는 노력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미래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음에는 보다 다양한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유전자 치료제 (Gene Therapy)와 세포 치료제 (Cell Therapy)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속 이에 대해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저분자 화합물이나 항체치료제와 달리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는 AI/ML과 Robotics를 활용한 Digital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생산도 용이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포 치료제는 현재는 Ex-Vivo여서 물론 대량생산이 힘든 측면이 있지만 이 분야도 결국은 유전자 치료제와 결합되어 In-Vivo 치료제로 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의 간극이 많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요.
2000년에 Human Genome Project가 성공적으로 발표된 이후 이제 20여년이 흘렀습니다. 많은 발전도 있었지만 당시에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인간의 유전체가 단순히 DNA 유전정보 하나만 가지고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DNA를 찾는 Genomics, RNA를 찾는 Transcriptomics, 단백질을 찾는 Proteomics, 대사물질을 찾는 Metabolomics 등 수많은 -Omics 기술들이 발전되고 나아가 Illumina가 주도하는 값 비싸고 빠른 유전자 합성 및 Sequencing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이제는 20년전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비교적 빠른 속도로 확인할 수 있고 이런 발전의 결과는 인공지능 Deep Machine Learning (AI/DL)과 결합되어 폭발적인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죠. 이 꿈을 얘기하는 Big Mouth는 유명한 ARK Invest의 Cathie Wood입니다. 이 돈나무 언니는Tesla나 IT회사 뿐만 아니라 Gene Editing하는 회사인 BEAM Therapeutics, Intellia Therapeutics, CRISPR Therapeutics 등을 아주 많이 보유하고 계시죠.
이분 뿐만 아니라 Bill Gates의 Microsoft나 Google, Amazon, Meta, IBM 등이 모두 지금 진행되고 있는 CRISPR Gene Editing의 발전에 주목하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소위 CRISPR Gene Editing을 CRISPR 1.0이라고 부르고요 이 보다 발전된 기술을 CRISPR 2.0라고 나눠서 세대를 구분하고 있는데요 오늘 말씀드릴 Prime Editing 기술이 CRISPR 2.0을 대표하는 Platform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차별화된 기술이 있고 이에 대한 각각의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는 중입니다. 진정한 유전자 조작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죠.
보통 siRNA는 GalNAC-conjugation을 이용한 Liver Delivery에 효과적인 것이 알려져 있고 반대로 Antisense Oligonucleotide는 CNS Delivery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 연구들이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금의 RNA Therapeutics 전성기를 이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오랜 기간 이런 노력을 하신 분들에 대해 언제 기회가 되면 한분씩 중요한 분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미국 Wisconsin주에 위치한 Arrowhead Pharmaceuticals는 siRNA 회사인데요 1989년에 California Pasadena에서 설립되어 4개 지역에 직원들이 있고 Wisconsin 주가 연구개발 중심지인데요 현재 직원수는 400명입니다.
몇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최초로 호흡기질환 (Pulmonary Disease)에 siRNA가 작용을 한다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이 약물은 ARO-RAGE라고 명명된 천식 (Asthma)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것이고 임상 1/2상의 중간결과 (interim) 를 발표한 것인데요 Day 1과 Day 29에 92mg 용량을 두차례 흡입(inhalation) 한 경우에 평균 80% 최대 90%까지 sRAGE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6주 이상 이 효과가 지속되었고요. 안전성 측면도 특별한 독성을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매우 훌륭한 전달효과를 보였습니다. 이 결과는 siRNA와 Antisense Oligonucleotide를 통틀어서 한 획을 그을 발표입니다.
Arrowhead의 가장 큰 경쟁자는 Boston 지역에 있는 Alnylam Pharmaceuticals이고요 이 회사에 대해서는 예전에 정리를 한적이 있습니다.
현재 Arrowhead의 siRNA Modality는 간 (Liver), 폐 (Lung), 근육 (Muscle), 신경계 (CNS)의 4가지를 TriM이라는 Platform을 통해서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중 폐질환/호흡기질환 치료제 분야는 5개의 약물 Pipeline이 있습니다. Platform 기술의 장점이죠. Platform Modality의 한개의 약물이 성공을 하면 그 Modality에 해당하는 모든 약물에 같은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회사가 이 Modality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상용화도 가속화되는 것이죠.
작년 5월에 Arrowhead 는 호흡기질환 Pipeline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발표하는 R&D Day를 가졌는데요 그 자료는 아래에 있습니다. Slides 132개나 되는 방대한 자료입니다. 5개의 약물 후보물질에 대한 각각의 자료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너무 좋은 결과이긴 하지만요 그동안 Arrowhead가 호흡기 전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요. 2년전에는 CFTR치료제인 ARO-ENaC은 Rat 동물실험 중에 폐렴성 (“unexpected signals of local lung inflammation”) 독성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처음에 직장 생활을 할 당시에는 “주6일 근무”에서 “주5일 + 격주 토요일 근무”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나가고요 한주는 토요일을 8시간 근무하고 그 다음주 토요일은 쉬는 식이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제 기억으로는 IMF가 올 때 즈음해서 주5일 근무제로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독일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주35시간 근무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대부분은 금요일 오전만 일하고 퇴근을 했었습니다. 유럽이 대부분 그렇지만 독일도 휴일이 많아서 1년에 쉬는 날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이했던 것은 모든 상점들도 금요일 6시가 되면 문을 닫았고요 토요일, 일요일에는 상점들도 다 쉬었습니다. 이러던 것이 독일의 마르크화가 유로화로 통합되는 시점에 주말에도 상점이 문을 여는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팬데믹으로 일에 대한 개념이 점차 바뀌어 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주4일 근무에 대한 여론 조성이 시작이 되었고요 당장은 아니지만 몇년 이내에 주4일 근무로 바뀌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특히 AI나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게 되면 반드시 일을 많이 해야 할 필요는 없어지겠지요. 다른 회사들은 이미 시작을 했었지만 저희 회사는 올해부터 Unlimited Vacation Days Policy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몇일 쉬는 것이 없어졌고요 쉬고 싶을 때면 그냥 쉬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Performance 가 중요하지 더 이상 시간을 얼마나 근무하느냐는 중요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저도 저의 직원들이 휴가를 내고 싶다고 하면 그냥 메시지 보내고 쉬라고 합니다.
이러한 일의 속성이 바뀌는 측면에서는 남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결과로 돌아오게 되고요 이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라든가 자기 계발, 가족과의 관계, 사회적인 성취 등이 달라지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해요.
요즘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꽤 많은 시간을 생각하며 지내는데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도 결국은 이런 사회적인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추세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딱히 정년이라는 개념은 없지만 마냥 일만 하고 살 필요도 없고 그럴 이유는 이제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좀 쉬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쉼”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요. 가장 먼저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에 대해 좀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먼저 저 스스로 생각이 정리가 되어 있어야 누굴 만나든 무슨 취미 생활을 하든지 등등을 정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독서를 하거나 일기나 블로그를 쓰고 제가 관심이 있는 바이오텍에 대한 뉴스나 스타트업 정보들을 가능한 한 깊이 파고드는데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그런데 아마도 바이오텍에 대한 것은 일을 하는 동안에는 많이 관심을 갖겠지만 일을 점점 그만두는 식이 되면 이것은 줄어들게 될 것 같아서 그러면 이런 것 말고 다른 것을 해야되겠다 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버킷리스트”도 적어보고 “자유와 이유”에 대한 글도 남기고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버킷리스트는 이제 거의 다 된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남은 것은 “자유와 이유”에 대한 부분인데요. 이것을 그동안 제가 사용하지 않았던 예술 – 미술이나 음악 – 이나 문과적인 소양을 배우거나 키우는데 써야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노래는 제가 듣는 편이긴 한데요 아마 좀더 몰입해서 들을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문과적인 공부를 학교를 다시 갈까도 고민을 해 봤는데 요즘에는 온라인 무료강의들이 좋은 것이 많으니까 굳이 돈을 내서 학교에 등록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공부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문과 강의를 듣고 제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좀 해 보려고 생각해요.
새로운 젊은 분들을 만나서 코칭을 하는 것도 조금씩 노력은 하는데 이건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노력을 해 보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제가 다가가야 하는거지 저보다 젊은 분들이 제게 다가오기는 좀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고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요 Gym에서 혼자하는 것 말고 골프도 하지만 다른 운동도 단체 운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뭐든지 해 보면 더 좋을 것 같구요.
독서모임도 하나 만들어 볼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책을 같이 읽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이런 저런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아참. 유튜브도 하반기에는 시도를 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의 소망이기도 했고요. 블로그와 달리 유튜브는 다른 측면의 재미가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뭘 주제로 유튜브를 하는게 좋을지가 참 잘 떠오르지 않네요. 여름 이후까지는 윤곽이 잡히겠죠.
시간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이것도 그냥 주워지는 것은 아니고 저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mRNA Therapeutics Platform이 COVID-19 백신 성공과 더불어서 많은 관심과 함께 수많은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분야가 성공하는데 나름 기여(?)를 했다는 마음에 좀 뿌듯하기도 하고 “아직 할 일이 참 많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에는 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수여하는 Heroes of Chemistry Award를 저의 동료들과 함께 받기도 했습니다.
RNA Therapeutics의 혁신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Antisense, siRNA, Gene Editing, Gene Writing, RNA Editing, circular RNA, tRNA 등등 정말 좋은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도 이에 대해 계속 제나름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중인데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새로운 Platform 개발이 상용화까지 성공하기 위해 소요되는 투자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큰 규모의 Funding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Funding과 어떤 논문과 특허를 기반으로 회사가 설립되었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Boston에서 새로운 circular RNA 회사가 설립을 했는데요 이름은 Orbital Therapeutics라는 회사입니다. Beam Therapeutics에서 Spin-Off 형식으로 해서 $270M (3,240억원) 규모의 Series A를 마쳤습니다.
모회사인 Beam Therapeutics는 제가 아직 Coverage를 하지 않았는데요 Harvard대학 화학과의 David R. Liu교수의 Gene Editing 기술을 기반으로 세워진 회사이고 현재 NASDAQ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Beam Therapeutics는 DNA Base Editing을 하기 때문에 RNA회사인 Orbital Therapeutics를 분사한 것은 당연한 귀결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CEO와 CSO는 모두 저와 함께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어서 반가웠습니다. 실력을 알기 때문에 이 회사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Orbital Therapeutics는 2022년에 Beam Therapeutics에서 분사를 했는데요 Stanford 대학교의 Howard Y. Chang교수의 Circ Bio를 인수해서 Circular RNA 기반특허와 기술을 전수받은 상태입니다. Howard Y. Chang교수님은 본래 Long non-coding RNA 분야의 대가이신데 2017년에 Circular RNA에 대한 논문을 Mol. Cell에 내고 특허도 출원을 하셨습니다. 논문의 Link는 아래에 있습니다. m6A modification을 통해서 pattern recognition innate immune sensor인 RIG-I를 피할 수 있다는 논문입니다.
지금까지 총 471M (5,652억원) Funding을 했고 in situ CAR (isCAR) product를 2024년에 임상시험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Laronde의 경우에는 Stealth mode 기간이 상당히 되는데요. Series A $50M (600억원), 시리즈 B $440M (5,280억원) 포함 총 $490M (5,880억원) 펀딩을 한 상태입니다. 2년전에 Series A, Series B를 했으니까 올해 Series C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한국의 신약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한국 제약 BIO 업계의 명암을 가른 약물 가운데 한미약품의 Poziotinib이라는 비소세포성폐암 (NSCLC) Ex20ins 치료제가 Accelerated Approval을 받았음에도 결국 US FDA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언론에서도 중요한 News로 다루기는 했는데요 하지만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News에서도 아직 찾아보지를 못했습니다.
ODAC (미국 항암제자문위원회, Oncology Drug Advisory Committee)에서 9:4로 반대가 더 많았다는 것과 Enhertu 약물이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좋았기 때문이라는 일반적인 기사는있었지만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기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US FDA의 ODAC 내용과 US FDA의 불승인 결정을 번역하면서 짚어넘어가 보고자 합니다. 신약은 US FDA의 승인을 받을 수도 있고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인분석과 그 대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FDA로부터 “현 시점에서는 Poziotinib을 승인할 수 없다”는 내용의 CRL(Complete Response Letter)을 수령했다
미국 항암제자문위원회(Oncology Drug Advisory Committee)는 지난 9월 23일, US FDA의 시판허가 여부 결정에 앞서 Poziotinib이 환자에게 주는 현재의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고 표결(9:4)한 바 있으며, 이번 US FDA의 결정은 당시 항암제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따른 것이다.
위의 메디포뉴스는 FDA의 입장을 온전히 전한 것 같지는 않은 것이 미국신문의 기사는 약간 뉴앙스가 다릅니다.
It is the position of the FDA that the NDA for poziotinib cannot be approved in its current state. 번역: Poziotinib의 NDA는 현재상태로는 승인할 수 없다는 것이 US FDA의 입장이다.
이 부분은 메디포뉴스와 같습니다. 문제는 다음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메디포뉴스에는 누락되었습니다.
Additional data are needed from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 for poziotinib to be approved for this indication, according to the FDA. 번역: FDA에 따르면 승인을 위해서는 Poziotinib의 무작위 배정시험을 통한 추가 Data가 필요하다.
즉, US FDA의 입장은 추가 임상 Data가 승인요건을 충족한다면 승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것은 지금 한미약품과 Spectrum이 제출한 임상 Data로는 승인을 할 수 없지만 US FDA가 요구한 추가 Data를 제출하면 다시 승인 가능성이 있다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궁금해 졌습니다. 미국 항암제자문위원회 (ODAC)이 9:4 표결을 하게된 근거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그 자료를 US FDA에서 Download 해서 가져왔습니다.
US FDA는 (회사가) 제안한 용량이 (적절한지를) 지원하는 추가 Data를 요구했다. 라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 항암제자문위원회는 2017년 이후 계속해서 현재 용량이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와 추가 Data 요구를 해왔는데 회사는 이에 대해 제대로 응답을 못하고 4년을 끌어온 것입니다.
조금더 들어가서 그럼 US FDA와 항암제자문위원회는 왜 용량에 대해 우려를 했는지를 봐야겠죠. 다 얘기할 수 없는 관계로 Slide #24로 갑니다.
최대용량이 18mg QD였는데 회사가 제안안 용량은 그보다 2mg만 작은 16mg QD였고 이에 대해 “제대로 정당화되지 못했다 (Not adequately justified)”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아래 붉은 색으로 16mg이 왜 정당화되지 못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TEAE (치료응급부작용)이 100입니다. 그러니까 16mg을 복용하면 모든 환자에서 응급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 때문에 US FDA는 16mg이 정당화되지 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보다 작은 12mg의 경우에도 100입니다. 그러니까 12mg보다 적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에 대해 Slide #27에서 정리를 해 줍니다. 환자들의 응급상황에 대해 설사 (diarrhea), 위염 (stomatitis), 용량을 줄여야 하는 응급상황이나 치료를 중단하는 상황이었다. – 따라서 적은 용량으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이러한 US FDA의 우려는 임상시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24주가 지나면 대부분 12mg 이하로 용량을 줄였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12mg 이하의 용량이어야 한다는 US FDA와 ODAC (항암제자문위원회)의 생각입니다.
참고로 Poziotinib과 같은 작용기전이면서 1년전에 승인받은 다케다제약의 Mobocertinib의 용량은 30mg 혹은 60mg QD입니다.
이미 기존에 다케다제약의 Mobocertinib이 있고 Enhertu가 효과와 안전성 문제에서 모두 우수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Poziotinib은 용량을 줄여야 하는데 용량을 줄이면 약효가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승인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US FDA의 Back-Up Slides에 보면 지금의 용량으로도 약효가 가장 낮습니다. 데일리팜에서도 사실상 승인은 어렵다고 기사를 냈군요.
산다는게 참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저의 인생이 흘러간 방향을 본 결과 제가 기대한 혹은 예상한 대로 전혀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어긋난 길로 간 것 같지만 결국은 잘된 인생이라고 자족해 봅니다.
제가 미국에 오기 전에 호기심과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벤처캐피탈리스트 생활을 2년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 길이 멋있어 보이고 돈도 많이 벌어서 부모님 사업빚도 해결하고 잘 살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에 대해 알게된 계기는 참 어이없게도 인터넷 창업동아리 회장일을 하다가 그 인터넷 업체의 부사장님을 통해 벤처캐피탈이라는 직업이 있다고 제안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박사학위를 받기 이전에 면접을 보고 바이오 심사역으로 어느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죠. 놀라웠던 것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그 곳에서 저말고 60명이나 만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인터넷 붐이 한참이던 시기여서 IT 심사역이 많은 것은 이해를 하지만 바이오 심사역이 이렇게 많이 있을 줄은 전혀 생각을 못했거든요.
여하튼 2년간 네트워킹은 살면서 그 때가 가장 열심히 하고 최대로 한 것 같아요. 돈 많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요 돈의 흐름에 대해서 그리고 바이오텍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라든가 사업의 성장성, 안정성에 대한 생각 등등 제가 대기업에 다닐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던 것을 정말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깨달음은 저자신에 대한 깨달음이었는데요 저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맞지 않다는 깨달음이었던 것 같아요.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업무 자체가 투자업무이다보니 업체 방문도 많고 일단 엄청 돌아다녀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업체 방문하고 돌아다니고 사람 만나고 하는게 재미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래 하다보니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았고요 특히 투자업무가 저의 커리어로 쌓여가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고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최근에 몇분이 벤처캐피탈에 대한 제안을 해 주시고 자문도 구하시고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절을 했는데요 귀가 얇은 탓인지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 며칠간 이것에 대해 꽤 생각을 해 봤습니다.
“만약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다시 하게된다면 꼭 미국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도 해 봤고요.
“만약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된다면 MBA를 해야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길을 봤는데 뭐 둘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결국 다시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왔습니다.
“나에게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맞아?”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봤고요. 결국 저의 대답은…
“아니야. 맞지 않아.“
였습니다. 역시 저는 과학자로서 초기 바이오텍에서 연구실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멘토링해서 키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COVID-19 팬데믹이 끝나고 가장 좋은 일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NEBS 모임에서 몇분을 또 새로 인사를 했는데요 그 중에서 두번째 뵌 분이있어서 오늘 제가 좋아하는 Catalyst Restaurant에 모셔서 점심을 함께하면서 이런 저런 사는 얘기를 했습니다.
모신 분은 Harvard Medical School에서 Nano Chemistry연구를 하시는 분이신데요 NEBS와 KASBP 연례회할 때 뵈었어요.
대화를 해 보니까 저와 비슷한 점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학을 전공한 것도 비슷하고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도 좀 있으시더군요.
전 고3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를 맞아서 그 이후로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항상 돈에 대한 문제를 벗어난 결정을 하지 못했던 것 같고요. 그 부분은 참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제 친구들처럼 무난한 삶을 살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뭐 그런 생각말이죠.
아무래도 처음 만나면 서로 조심을 하기 때문에 아마 어려운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멀리까지 와 주시고 함께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인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 또 뵙기를 바라고 이런 만남이 더 많은 분들과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해 봅니다.